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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산업활동이 전월 대비 위축세를 보였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감소했고, 투자 역시 줄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4.5(2020년=100)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21.2%)와 의약품(11.0%)이 크게 늘면서 2.4% 증가했지만, 반도체(-3.1%) 부진과 서비스업(-0.7%), 건설업(-6.1%) 위축이 이를 상쇄하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소비는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4%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1.0% 증가했으나, 음식료품(-3.9%)과 가전제품(-1.6%) 판매가 줄며 전체 지표를 끌어내렸다.
특히 가전제품 소비는 전월보다 13.8% 급감했는데, 이는 7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에 따른 선구매 효과와 아파트 입주 물량 축소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음식료품 소비 역시 쿠폰 사용처가 외식 등 서비스 분야에 집중된 영향과 함께 추석이 10월로 이연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1% 줄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1.0% 늘었으나, 운송장비(-6.0%)에서 투자가 줄어 전체 지표가 하락했다. 건설기성은 건축(-6.8%)과 토목(-4.0%)에서 모두 부진하며 6.1% 감소했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도 건설기성은 -17.9%를 기록하며 감소 폭이 확대됐다.
다만 경기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2.0으로 0.5포인트 올랐다.
통계청은 “8월 소비 부진은 일시적 요인이 큰 만큼, 9월부터 2차 소비쿠폰 지급과 유통업계 프로모션이 소비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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