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양행이 국내 최초로 식용곤충 유래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 성공, 고령화 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기능성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건기식 전문기업 한미양행은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에서 추출한 가수분해물을 기반으로 한 근력 개선 기능성 원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등록을 신청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국책과제로 추진됐다. 한미양행이 공정개발을 총괄하고 가천대,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이 각각 기능성 검증과 품질규격 설정을 담당했다. 4년간 총 20억 원이 투입됐으며, 서울대병원 송욱 교수팀의 인체적용시험까지 완료됐다.
연구팀은 고소애의 효소 가수분해 공정을 확립한 뒤 세포 및 동물실험에서 근세포 보호와 근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고, 인체 대상 실험에서는 악력과 하지근력 모두에서 유의미한 개선 결과가 도출됐다. 특히 염증 억제 및 바이오마커 조절을 통한 근감소 억제 효과도 확인됐다.
한미양행은 특이 펩타이드를 지표성분으로 설정하고 분석법과 품질기준을 표준화해 기능성 원료로서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번 기술은 ‘근육세포 노화억제 조성물’ ‘인지기능 개선 조성물’ 등으로 특허 등록됐으며 관련 연구는 SCI급 논문으로도 다수 발표됐다.
한미양행은 2015년부터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식용곤충 가공 연구를 시작해 2016년 국내 최초 곤충가공식품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등록했다. 현재까지 관련 특허만 28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농식품부 장관상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한미양행은 고령자 대상 근력 개선 건강기능식품 상용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인지기능 개선 효과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인체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식용곤충은 단백질 자원으로서의 가치 외에도 노령 인구의 근력 저하와 인지 저하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기술은 경북 예천군, 강원 춘천시, 전북 남원시 등에서 조성 중인 곤충산업거점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