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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 장애 사태가 발생한 지 엿새째, 정부가 업무 영향도가 큰 시스템 복구에 우선순위를 두고 집중하면서 일부 주요 시스템이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 중 총 98개가 재가동돼 전체 복구율 15.1%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구 작업은 영향도가 높은 1·2등급 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 전산시스템은 업무 영향도, 사용자 수, 파급도 등을 고려해 등급이 매겨진다. 1등급 시스템 36개 중에는 21개 시스템이 복구돼 복구율은 58.3%다.
특히 전날에는 ‘하도급지킴이’ 시스템이 복구됐다. 임금 미지급이나 지연지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119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119 이동전화수동조회’ 기능도 정상화됐다.
‘정부24’와 무인민원발급기 등 민원 서비스도 일부 정상화되면서 정부는 “불편함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큰 혼란 상황은 벌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647개 중 3분의 2가량에 해당하는 3·4등급 시스템 복구가 상대적으로 뒷순위로 밀리면서, 전체 복구율은 큰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체 복구율은 15.1%다. 정부는 647개 시스템 중 총 98개 시스템이 재가동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무원 약 130명, 전산시스템 운영 및 유지관리 인력 570여 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복구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자 1일부터 국정자원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현장상황실장을 맡아 647개 시스템별 복구 진행 상황을 직접 살필 예정이다.
화재가 발생한 국정자원 5층 7-1 전산실 안에 있던 시스템 96개는 전소돼 재가동이 불가능하다. 이에 정부는 대구센터의 민관협력 클라우드를 활용해 정상화를 추진한다. 전소된 시스템들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약 4주가 걸릴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김 중대본 제1차장(행안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부 시스템의 경우 다수 기관과 정보 연계 등으로 예상된 시간보다 조금 더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며 “장애를 신속히 복구하고, 상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여전히 복구가 더딘 부분이 있어 국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관계자와 함께 끝까지 책임 있게 복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부는 화재로 멈춰버린 정보시스템 647개 목록을 전날 공개하며 국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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