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IT 지출을 이끌었던 데이터 센터가 올해에도 30% 이상 성장하며 IT 지출 증가세를 이끌 전망이다. 성장률 전망 2위인 소프트웨어가 14.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다른 항목의 예상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머무는 가운데 데이터 센터는 올해에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6년 전 세계 IT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6조1500억 달러(약 8961조 원)에 이를 것으로 9일 전망했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AI 버블 우려에도 AI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서 지출이 확대되며 AI 인프라 성장은 여전히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수요가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서버 투자 확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데이터 센터 시스템 지출은 지난해(약 5000억 달러) 대비 31.7% 증가해 6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센터는 2025년 전년 대비 48.9% 성장했다.
디바이스·IT 서비스·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다른 항목이 한 자리 성장률을 기록하고 소프트웨어만 11.5%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데이터 센터가 IT 지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소프트웨어 지출은 2026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데이터 센터 시스템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치 예측은 소폭 조정됐다. 소프트웨어 지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5.2%에서 14.7%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러브록 애널리스트는 “전망치가 다소 조정됐지만, 올해 전체 소프트웨어 지출 규모는 1조40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며 “올해 생성형 AI 모델 지출 성장률 전망치는 80.8%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PC, 태블릿 출하량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디바이스 지출은 836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시장 수요 제약으로 2026년 성장률은 6.1%로 전년(9.1%) 대비 3%p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디바이스 지출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꼽힌다. 데이터 센터에 메모리 수요가 몰리며 기업용이 아닌 개인용 메모리 가격까지 올랐고 그 결과 디바이스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이 디바이스에 지출을 자제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러브록 애널리스트는 “이번 둔화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평균 판매가격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디바이스 교체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며 “수익성이 낮은 저가형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디바이스 출하량 성장세를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T 서비스 성장률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 6.4%였던 IT 서비스 지출 성장률은 올해 8.7% 성장이 예상된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지출 성장률은 2025년 3.8%에서 2026년 4.7%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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