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후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통업계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증인석에 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기업인 출석 최소화’ 방침을 내렸지만, 쿠팡·무신사·다이소 등 플랫폼 기업을 비롯해 백화점·프랜차이즈·식품업계까지 20여 명의 대표가 줄줄이 국감대에 오른다.
12일 유통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 김기호 아성다이소 대표, 조만호 무신사 대표, 이주철 W컨셉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국회는 플랫폼 수수료 공제 구조, 거래 공정성, 광고 운영 실태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쿠팡은 올해 국감에서 5개 상임위에 4명이 소환되며 ‘최다 증인 기업’으로 꼽힌다. 박 대표는 산자위뿐 아니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등 3개 상임위에 출석한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14일 정무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돼 쿠팡의 대만 사업과 쿠팡플레이 요금,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 거래 문제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주성원 쿠팡 커머스전략총괄은 과방위에서 ‘납치광고’ 논란과 관련해, 정종철 쿠팡CFS 대표는 환노위에서 일용직 제도 개선 대책 이행 여부를 두고 각각 증언한다.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는 정무위에서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 거래 문제로 증인석에 설 예정이다.
같은 날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석 대표가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플랫폼 독점과 소상공인 비용 전가, 불공정 계약 관행 등이 도마 위에 오른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도 30일 환노위 종합감사에서 홈플러스 통폐합 과정의 노동자 처우 문제로 소환됐다.
24일 열리는 산자위 종합감사에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합작 법인 설립 건을 둘러싼 ‘온라인 플랫폼의 소비자 정보 보호’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위원회 국감(13일)에서는 고정욱 롯데지주 사장이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주식 과다 보유 경위를 두고 질의를 받는다. 보건복지위원회는 21일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를 불러 농약 성분이 검출된 우롱차 판매 사건을, 같은 위원회에서는 우아한형제들 김용석 부사장을 배달 전문점 위생관리 실태 관련 참고인으로 세운다.
이외에도 교촌치킨 송종화 대표는 순살치킨 중량 축소와 가맹점 재계약 보복 의혹으로, 명륜진사갈비 이종근 대표는 가맹점 대상 불법 대부업 의혹으로, 하남돼지집 장보환 대표는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 관련 증언에 나선다. SPC삼립 도세호 대표는 시화공장 근로자 사망사고 관련해 15일 환노위 국감에 출석한다.
30일 열리는 환노위 종합국감에는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기간제 사원 차별 문제로 증인 명단에 올랐다. 같은 날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역축제 후원 관련 각종 법규 위반 의혹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감은 유통·플랫폼 전반에 걸친 ‘정책·책임 검증’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대형 유통·플랫폼사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엄격히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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