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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설립된 금강제화는 반세기 역사를 지닌 명실공히 국내 제화업계 1위(국내기업 기준) 기업이다. 구두·신발로 유명한 금강, 금화, 레스모아, 스피리스 등의 기업들은 이들을 대표하는 브랜드 이름인 금강제화로 불린다. 금강제화는 신발제조로 기반을 닦은 뒤 의류·핸드백·지갑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생산·유통하는 ‘토탈패션기업’의 면모를 갖췄다. 이런 금강제화는 최근 약 4600억원 가치의 빌딩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로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금강제화 보유 부동산은 강남, 명동 등 서울지역에만 총 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막대한 부동산을 보유한 금강제화는 현재 오너3세인 김정훈 부사장의 지배하에 놓여 있다. 김 부사장은 부친인 김성환 회장에 이어 현재 금강제화 경영 일선에서 활발히 활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데일리가 금강제화의 서울지역 내 부동산 소유 현황 및 금강제화 지배구조 등에 대해 ‘성공프라임 리치빌딩’ 시리즈로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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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제화그룹은 이달초 삼성물산 소유였던 논현빌딩을 460억원에 매입하면서 강남지역에만 총 3채 빌딩을 보유하게 된 사실이 확인됐다. 기존에 보유한 금강제화빌딩(사진 오른쪽 위) , 레스모아빌딩(사진 오른쪽 아래) 등과 더불어 최근 매입한 논현빌딩(사진 왼쪽)이 추가되면서 금강제화가 강남 일대에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약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스카이데일리
해외브랜드의 강세 속에서 토종 구두기업의 명맥을 잇고 있는 금강제화의 부동산 재력이 새삼 화제다. 구두·신발로 유명한 금강, 금화, 레스모아, 스피리스 등의 기업들은 이들을 대표하는 브랜드 이름인 금강제화로 불린다.
25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금강제화는 서울 시내 곳곳에 알짜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특히 땅값 비싸기로 소문난 강남 주요 상권에도 적지 않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금강제화 소유 부동산은 확인된 것만 8건에 달했다. 이들 부동산의 가치는 총 4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금강제화는 얼마 전 삼성물산 소유였던 논현빌딩을 460억원에 매입한 사실로 조명을 받았다. 매수주체(법인)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논현빌딩은 지하 3층·지상 11층 구조로 돼 있다. 총 2개의 필지로 이뤄진 논현빌딩의 규모는 대지면적 716.2(약 217평)㎡, 연면적 4622.93㎡(약 1398평) 등이다.
박남식 랙스티얼티에셋 대표에 따르면 현재 논현빌딩은 소유권 이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 앞서 랙스티얼티에셋 관계자가 다른 매수인을 상대로 해당 빌딩 매매를 진행하려한 바 있다. 하지만 기존 빌딩 소유주인 삼성물산 담당자가 금강제화에 매각됐다고 알려와 계약진행이 무산됐다.
빌딩 거래와 관련, 아직 삼성물산과 금강제화 간에 잔금처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등기 이전 또한 완료되지 않았다. 금강제화는 해당 빌딩을 각 법인의 사무실로 이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 매입 사실과 관련해 금강 홍보팀 관계자는 “일부 매체에서 빌딩 매입 보도가 나갔는데 일부 거래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회사 내에서 공표된 바는 없으며, 완료되지 않은 거래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금강제화 강남 일대3곳, 명동·청량리·갈월동(숙대입구) 서울 요지에 알짜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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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금강제화는 이번 논현빌딩 매수 계약 체결 이전에 이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금강제화빌딩,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 역삼동빌딩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두 빌딩은 모두 강남에서도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강남역 인근 핵심 상권에 위치해 있다.
금강제화그룹은 지난 2002년 11월 계열사인 금강 명의로 서초동 금강빌딩(금강제화 강남사옥)을 매입했다. 총 2개 필지로 된 토지 위에 지어진 금강제화빌딩의 규모는 대지면적 860.8㎡(약 260평), 연면적은 10590.66㎡(약 3204평) 등이다. 빌딩은 현재 금강제화 플래그십 매장과 금강제화 각 계열사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다.
금강제화는 지난 2010년 11월 계열사인 비제바노 명의로 레스모아빌딩(금강제화 금화사옥)을 매입했다. 해당 빌딩은 네 개의 필지로 구성됐고 전체 토지면적은 2046.8㎡(619.1평), 연면적은 1만476.39㎡(약 3169평) 등이다. 계열사 갈라인터내셔널의 프리스비와 레스모아 플래그십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외 공간은 임대를 하고 있는 상태다.
박남식 대표에 따르면 강남역 10번출구 인근 강남대로변 평당 시세는 3억5000만~4억원, 신논현역 5번출구 인근 강남대로변 평당 시세는 2억5000만원이다. 금강제화빌딩 및 역삼동 빌딩의 시세는 각각 약 1040억원, 약 1550억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매입한 논현빌딩까지 포함하면 금강제화의 강남일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총 3050억원에 달한다.
금강제화는 강남 일대 외에도 서울 시내 곳곳에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나머지 부동산 역시 서울 시내에서 핵심 상권으로 유명한 곳에 위치해 있다. 금강제화 소유 부동산이 위치한 지역은 명동, 청량리, 갈월동(숙대입구) 등이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금강제화는 서울 명동거리에 위치한 금강제화 빌딩(명동본점)을 계열사 금강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해당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로 돼 있다. 대지면적 411.6㎡(약 125평), 연면적 1870.08㎡(약 566평) 등의 규모다.
▲ 금강제화그룹은 강남지역 3곳 빌딩 외에도 중구 명동, 용산구 갈월동, 동대문구 청량리동 등에 총 5채를 보유했다. 서울지역에 보유한 빌딩은 총 8채로 무려 부동산 가치는 약 4600억원대에 달했다. 사진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금강제화빌딩(명동본점), 랜드로바명동빌딩, 금강제화빌딩(청량리), 랜드로바 남영빌딩, 금강제화아울렛빌딩 ⓒ스카이데일리
금강제화 빌딩 바로 옆에는 랜드로바명동 빌딩이 위치했다. 빌딩은 지상 4층 구조다. 계열사 금강 명의로 돼 있다. 빌딩 규모는 대지면적 101.5㎡(약 31평), 연면적 350.14㎡(약 106평) 등이다.
박남식 대표는 “빌딩이 위치한 명동 일대 토지 시세는 3.3㎡(1평)당 6억500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며 “이를 감안했을 때 금강제화 소유 명동 빌딜등의 총 시세는 약 10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금강제화는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인근에도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빌딩 이름은 ‘금강제화아울렛빌딩’이다. 빌딩 소유주는 계열사인 금강 명의로 등기돼 있다.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로 지어졌다. 대지면적 1565.5㎡(약 474평), 연면적 3124.2㎡(약 945평) 등의 규모다. 박남식 대표에 따르면 현재 금강제화아울렛빌딩의 시세는 약 165억원에 형성돼 있다.
금강제화아울렛빌딩 바로 앞에는 스프리스·레스모아 등이 입점된 ‘랜드로바 남영빌딩’도 있다. 해당 빌딩 소유주는 금화로 지하1층~지상4층 구조로 돼있다. 규모는 대지면적 1163.5㎡(약 352평), 연면적 1945.35㎡(약 588평) 등이다. 해당 빌딩의 시세는 약 316억원에 형성돼 있다.
금강제화는 지하철 1호선과 기차역이 함께 위치해 있어 서울 동부권 철도교통의 요지로 불리는 청량리역 인근에도 빌딩 한 채를 보유 중이다. 금강제화 청량리점이 들어선 이 빌딩은 147.4㎡(약 45평)의 대지 위에 지상 5층 구조로 지어졌다. 빌딩 연면적은 661.16㎡(약 200평)이며, 소유주는 계열사인 금강이다. 빌딩 시세와 관련, 박남식 대표에 “금강제화 청량리점이 위치한 빌딩의 시세는 약 49억원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토종 구두신화 4600억원 금자탑 실소유주 오너3세 김정훈…사기업 통한 내부거래 ‘물의’
금강제화가 강남·명동·청량리·숙대입구 등 서울 시내에서 무려 4500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빌딩 소유주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 8곳의 빌딩 중 1곳은 금화, 6곳은 금강, 나머지 1곳(금강제화 금화사옥)은 비제바노가 각각 소유하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6년 6월 말 기존, 일부 제외)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공교롭게도 이들 법인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오너3세인 김정훈 부사장이 있다. 김 부사장은 금강의 최대주주(58%, 2016년 6월 말 기준)인 금화의 지분을 81.85%(2015년 말 기준) 갖고 있다. 김 부사장은 비제바노의 지분 100%를 가진 단독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사실상 빌딩 8곳 모두 김 부사장의 개인 소유나 다름없다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김 부사장이 절대적인 지분을 보유한 금화, 비제바노 등의 사업 구조가 논란이 되고 있다. 금화와 비제바노는 매출 대부분을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오너 사기업에 대한 일감몰아주기의 전형적인 사업 형태를 띄고 있다는 게 여론의 지적이다.
금감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비제바노의 연간 매출액은 155억원, 154억원 등이었다. 이 중 계열사들과의 거래로 올린 매출액(내부거래액)은 123억원, 113억원 등을 각각 나타냈다. 내부거래 비중은 2014년 79.4%, 2015년 73.4% 등이었다.
금화 역시 높은 내부거래 수준을 보였다. 금화는 2014~2015년(6월 결산), 2년 동안 492억원, 434억원의 매출액을 각각 올렸다. 이 기간 금화의 내부거래액(비중)은 2014년 434억원(88.2%), 2015년 383억원(88.2%)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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