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소경제를 육성한다고 밝혔지만 수소충전소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부에서 받은 수소충전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폐업하거나 시험용 충전소 등을 제외한 전국의 수소충전소 26곳에서 발생한 고장 사례는 총 15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운영이 중단된 시간만 총 1588시간(66일)에 달했다. 하루 평균 9시간 가량 수소충전소를 이용할 수 없었던 셈이다.
수소충전소 별 중단 시간을 살펴보면 부산 안성이 463시간(19.3일)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광주 동곡은 324시간(13.5일)을 이용할 수 없었고 창원 성주도 159시간(6.6일)이나 됐다. 서울 H국회에서도 75시간(3.1일)을 중단했다.
고장 건수로는 H부산(대도)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H국회도 18건이나 됐고 대전 학하는 13건이었다. 또 충남 내포 11건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이 의원 측의 요구로 처음으로 전수조사가 이뤄졌다. 수소 정책의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이전까지 수소충전소의 고장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현재 7200여대 수준인 수소차가 2022년 6만7000대, 2025년 2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수소충전소 역시 2022년 310곳, 2025년 450곳, 2040년 1200곳 규모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경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소충전소를 통해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료를 보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부는 기초 자료라고 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 고장 현황 파악에도 손을 떼고 있는 실정이다. 7월부터 지난달까지 고장 현황은 아예 파악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수소차 활성화 시대를 개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소 연료 보급이 중요한데 현재는 수소충전소 사업 초창기다보니 잦은 고장이 많다”며 “산업부가 수소충전소 안정화 단계까지 고장·수리·시설 장비 등 각종 데이터들을 파악하고 업계와 서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충전기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은 현재 42%에 불과해 충전소가 고장이 나더라도 바로 해결하지 못하고 외국 부품을 수급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크다”며 “정부는 수소충전소 확장 정책과 동시에 충전소 부품 국산화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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