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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으나 국민의힘에서는 안 대표와의 단일화 후 ‘종로 차출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안 후보의 대선 완주로 인해 중도·보수 표심이 분열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대선과정에서 안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성사시키고 국민의당과 합당한 뒤 안 후보를 ‘정치 1번지’ 종로에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안 후보를 2027년 대선 주자로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안 후보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다른 후보에게 양보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러닝메이트 격인 종로 보궐선거 후보로 안 대표가 적절하냐는 의문도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쌓인 오랜 ‘감정적 골’도 변수다. 이 대표는 ‘안 대표와는 악연이다’고 노골적으로 밝힐 정도로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뒤 상당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김 전 위원장 역시 안 대표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다”고 깎아내리는 등 수 차례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안 후보 외에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임 전 실장 등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종로는 전통적으로 부유층이 많은 평창동·삼청동 쪽은 보수, 서민층이 많은 창신동 쪽은 진보 성향이 거의 굳어져 승패는 늘 대학가에서 갈려 왔다. 성균관대와 서울대 연건캠퍼스, 상명대·서울여대·방송통신대 외에 전문대도 여러 곳이 있다.
이 주변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의 표심은 다른 곳과 달리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고 여론을 포함한 여러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아 투표를 하는 특징이 있다. 최근 10여 년간은 민주당 쪽 지지세가 강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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