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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AI 고도화를 통한 그룹 내 비즈니스 혁신과 아프리카·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AI고도화 관련 롯데는 지난 5월 AI 전 과정에 윤리 가치를 적용하는 ‘AI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인간존중, 안정성,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연대성 등 6개 핵심가치에 기반해 전 임직원이 AI 개발·활용 시 준수해야 하는 기준을 제시했다. 윤리헌장은 유네스코 및 과기정통부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하며, “AI를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원칙을 명문화했다.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아이멤버'는 ‘AI 에이전트’ 개념을 적용해 ‘아이멤버 3.0’으로 고도화됐다. 롯데이노베이트는 2.0 버전 도입 이후 1년간의 실사용 피드백을 기반으로 플랫폼 구조를 전면 재설계했다. 총 6종의 핵심 에이전트 서비스가 포함됐으며, 현업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글로벌 확장 전략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가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가나에서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가나 카카오 보드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전달하며 재배 환경 개선 및 원료 조달 안정화에 나섰다.
식품 계열사인 롯데웰푸드 역시 인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합병 절차를 완료한 데 이어, 700억 원을 투입한 푸네 신공장을 2월부터 가동 중이다. 현지에서 생산한 아이스크림 '돼지바(Krunch)'는 출시 3개월 만에 100만개를 돌파했다.
초콜릿 수요가 높은 인도 시장을 겨냥한 ‘빼빼로’ 현지 생산도 시작됐다. 지난 7월, 하리아나 공장에 약 330억 원을 투입해 첫 생산라인을 완공했으며,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를 현지 출시했다. 델리를 시작으로 인도 전역에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 녹지 않는 빼빼로는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소비재 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원롯데’ 시너지 전략을 공유했다. 한·일 롯데는 지난해부터 원료 조달과 공동 마케팅 협업을 본격화했으며,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중인 ‘빼빼로’는 상반기 수출 400억 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위탁개발생산기관(CDMO)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4년 연속 미국 ‘바이오USA’에 참가했으며, 올해는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잔키스토믹(Jankistomig)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거점으로 항체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역량을 확대 중이다.
모빌리티 사업은 지난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수소·배터리·자율주행 등 그룹 역량을 공개했다. 전시관은 전기차 충전기와 배터리 소재, 자율주행 배송로봇, 수소 밸류체인 등으로 구성됐으며, 미래형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롯데는 AI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확장을 축으로 삼아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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