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0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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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사, 임금 3.0% 인상·영업시간 30분 단축 합의
은행 영업점 개점 오전 9시30분
자율출근제 실시·육아휴직 확대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0-06 22:39:36
▲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금융노사가 총액임금 3.0% 인상, 영업시간 30분 단축 등에 합의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6일 은행회관에서 ‘2026년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부터 은행 영업점 개점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전 9시30분으로 늦춰지며, 마감 시간은 오후 4시로 유지된다. 디지털 금융 확산 등 금융환경과 고객 이용행태 변화를 반영하고, 영업 전 충분한 업무 준비를 통해 고객 서비스와 금융 소비자 보호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또한 내년도 임금 인상률을 총액 임금의 3.0%로 합의했다. 총액 임금의 0.75% 상당 금액을 재원으로 기관별 상황에 따라 약 1만 명 규모로 청년 인턴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 1시간 범위에서 근무시작 시간 이후 30분 이내에 출근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 출근제'도 운영된다. 또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을 사용하지 못한 경우 해당 시간을 적립해 보상 휴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외에도 △금요일 라스트콜(고객마감제도) 제도 신설 및 보상휴가안 마련 △미스터리 쇼핑 개선 △육아휴직대상 초등학교 6학년 확대 시행 △근무시간 조정제도 기간 연장(초등학교 저학년) 등에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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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인식에서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올해 교섭을 통해 금융노동자의 노동조건을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했다는 점에는 분명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영업시간 단축과 함께 1시간 범위 안에서 출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조합원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근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조합원들이 아침 시간을 자녀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과 육아 등 각자의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게 됐고, 노동시간 운영의 자율성과 일·생활 균형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조합원들의 노동조건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용병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은 “지난 4월부터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이 인내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교섭에 임한 끝에 오늘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모든 요구를 한 번에 충족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에 해결하지 못한 과제는 앞으로 현장 직원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합의는 금융권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현장 직원들의 노동조건을 함께 고려해 제도 개선의 접점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금융산업의 발전과 건전한 노사관계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혁 우리은행지부 위원장은 “이번 합의가 금융노동자의 삶을 한 단계 더 나아가게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장호 한국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이 한층 더 나아지고, 그 변화가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고광욱 금융노조 통일위원장 겸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은 “20일 넘게 천막농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노사가 끝까지 신뢰를 잃지 않고 합의에 이르렀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이제 산별합의를 각 지부의 보충교섭으로 이어가야 하는 만큼 노사 모두 더욱 책임감을 갖고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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