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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주년 특집-새로 쓰는 부촌지도<2>]-서초구 서초·방배·반포동
강남의 녹색명당 이곳엔…큰돈을 벌면 꼭 찾는다
강남의 녹색명당 이곳엔…큰 돈을 벌면 꼭 찾는다
서래마을, 용산서 강남 그리고…재벌·부호들 몰린 대한민국 1등 부자촌
김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9-04 00:07:00
올초 조사된 개별공시지가에서 서울시 서초구가 서울에서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상승률에서 서초구는 7.19%로 강남 3구 중 서울지역이 전년대비 평균 4.47% 상승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어 ▲마포구 5.80% ▲동작구 5.37% ▲광진구 5.02% ▲강남구 4.93% 순이었다. 최근 5년 간 서초구 내 거래된 건물 매매 사례 분석 결과, 2011년 서초동 1305-7번지(민병철어학원)가 3.3㎡당 3억6000만원, 1306-5번지(아리따움)가 3.3㎡당 4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서초동 1318-1번지(옛 뉴욕제과)가 3.3㎡당 5억1700만원에 매매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큰 폭으로 상승한 지가를 토대로 서초구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대비 19% 오른 2억원으로 결정됐다. 부동산 업계는 서초구 땅값 변화로 신분당선·9호선의 연장 개통에 따른 역세권 상업지대의 가격 상승 요인을 꼽았다. 또 재건축 바람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재건축 완공 후 입주한 재건축 단지는 최고가 아파트이자 지역 랜드 마크로 급부상했다. 서초구 내 재건축된 아파트로는 반포래미안, 반포자이 등이 있다.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따라 서초구가 부촌 집결지로 떠올랐다. 재건축 시장의 탄력과 함께 고급빌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초가 옆 동네 강남을 앞지른다는 분석이 자주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의 지형이 강남에서 서초로 옮겼다고 입을 모았다. 서초구의 부촌은 통산 서래마을로 불리곤 한다. 스카이데일리가 창간 4주년 특집 기사 두 번째로, 급부상한 부촌 서초구의 부동산 상황과 서초구의 명사들을 소개한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기사 중 파란색 글씨를 클릭하면(일부만 링크) 세부 부동산 및 인물정보사항과 관련기사 [그래픽=우지영]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우리나라 부촌의 역사는 북악산 자락에서 시작됐다. 한국 전통 부촌 1번지인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은 고급 주택단지가 형성됐다. 1960~7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권력의 실세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고 고도 성장기에 대기업 총수들이 모여들었다.
   
강남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1970년대 후반, 강남이 부촌 지역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80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부의 상징으로 꼽혔고, 1990년대 이후 일명 ‘강남 엄마’들의 사교육 열풍을 몰고 온 대치동·도곡동이 관심을 끌었다.
 
특히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시초인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분당 정자동 ‘파크뷰’, 목동 ‘하이페리온’ 등 주상복합아파트가 뒤를 이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속도가 붙으면서 신규 재건축 아파트들도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 침체로 주목받지 못했던 주상복합아파트가 인기를 얻으면서 주상복합아파트는 주택 시장 변화에 큰 획을 그었다. 획일적 형태의 아파트에서 벗어나 편의 시설이 갖춰진 주상복합 주거시설, 타운하우스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타운하우스는 영국에서 비롯된 주거시설로 아파트와 단독주택 장점을 취한 2~3층짜리 단독주택을 연속적으로 붙인 형태다. 국내에서는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 고급 연립 주택단지, 단독주택 단지를 말한다.
 
타운하우스의 형태인 고급빌라는 젊은 CEO, 연예인 등 신흥부자의 증가와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다. 고급빌라가 분포한 청담동 일대가 부촌의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강남권 고급 주택을 전담하는 부동산 관계자는 “고급 주택의 수는 한정된 가운데 신흥 부자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청담동의 고급빌라에 대한 인기는 주택 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 강남을 넘어 서초 일대로 확대됐다. 편의성과 한강 조망권을 갖춘 반포동, 조용한 녹색 주택가(서릿풀 공원 일대)로 유명한 방배동 서래마을등이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 물건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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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 다양화·타운하우스 인기, 청담동 바톤 이어받은 ‘서초’ …부촌 집결지로 주목
 
서초구가 강남구 청담동의 인기를 이어받아 부촌의 집결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초구의 땅값 상승률이 강남 및 서울지역 평균을 뛰어넘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부자들의 부동산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서초구 내 건물 사례에서 대지면적 3.3㎡당 시세가 처음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
 
주택시장의 다양화에 따른 타운하우스 인기로 중·대형평수의 고급빌라의 수요가 증가했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의 수요가 반영돼 도심에서 하나의 마을을 이루는 타운 형태의 고급빌라도 부촌들의 관심을 받는 고급 주택으로 꼽힌다. 고급빌라는 보안시스템, 텃밭 정원, 커뮤니티 시설 등이 갖춰져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서울 서초구가 최근 부자들의 집결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공동주택 최고 공지지가를 자랑하는 T빌라 5차,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주택, 배우 천정명의 U빌라, 허정무 전 감독의 SN빌라. ⓒ스카이데일리

부동산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소유하면서 오래 거주하려는 목적의 부동산 수요자들이 아파트보다는 중대형 크기의 고급빌라를 찾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고급빌라의 경우 나온 매물을 찾기 힘들고 시세 파악도 어렵다.
 
실제로 방배본동, 방배4동과 반포4동 일대를 포함하는 서래마을에는 신동엽, 백윤식, 강석우 등 유명 연예인들이 빌딩 및 고급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최재원 SK 부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도 대거 서초동 소재 고급빌라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서초동, ‘회장님들의 핫플레이스’ 10년째 최고가 유지…방배동 신축 빌라 인기
 
서초동이 고급빌라 단지로 부촌의 대열에 합류한 데에는 국내 10년 째 최고가로 이름난 서초동 T빌라 5차 때문이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1162만호 공동주택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T빌라 5차 전용면적 273.6㎡(약 83평)의 호실이 61억1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0년 연속 가장 비싼 공동주택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57억6800만원보다 5.9% 상승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우지영] ⓒ스카이데일리

T빌라가 공동주택가격 1위의 자리를 고수하는 위상답게 T빌라는 ‘회장들의 고급주택’이라 고 불려진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지난 2008년 T빌라 5차의 한 호실을 95억원에 구입한 바 있다.
 
최재원 SK 부회장은 T빌라 5차 268.33㎡(약 81평)의 호실을,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은 해당 빌라의 273.64㎡(약 83평)의 호실을, 오상훈 대화제지 회장은 해당 빌라의 273.85㎡(약 83평)을 소유했다. 해당 호실들의 시세는 80억~110억원에 달한다. 최고가는 110억원을 기록한 최재원 부회장과 강덕수 전 회장의 호실이다.
 
T빌라 3차의 경우도 공동주택 전국 상위권에서 T빌라 5차의 뒤를 잇고 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T빌라 3차는 전용 273㎡(약 83평)기준 42억8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은 T빌라 3차의 273.86㎡(약 83평)의 호실을,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해당 빌라의 273.64㎡(약 83평) 호실을, 김순진 놀부 전 회장은 273.86㎡(약 83평)을 소유했다. 해당 호실들의 시세는 60억~70억원에 달한다. 전필립 회장은 방배동에도 주택 한 채를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우지영] ⓒ스카이데일리

방배동에는 다른 고급빌라들에 비해 신축 빌라에 속하는 U빌라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14년 준공된 U빌라 2차가 거래금액 34억7000만원으로 서초구 고급빌라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U빌라는 서래마을 동광단지 초입에 위치한데다 개인정원, 커뮤니티 시설이 있어 빌라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배우 천정명은 U빌라 171.26㎡(약 52평)크기의 호실을 소유했고, 김치현 아이템베이 회장은 206.35㎡(약 62평)크기의 호실을 소유했다. 해당 빌라의 시세는 20억원대로 펜트하우스의 경우 30억원이다.
 
방배동에는 고급 단독 주택도 여럿 있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주택은 대지면적 1293㎡(약 391평), 연면적 485.5㎡(약 147평)이며 시세는 약 78억원으로 추정됐다. 고홍명 빠이롯트만년필 회장의 주택이 64억원,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의 주택이 35억원 등으로 예상됐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우지영] ⓒ스카이데일리

방배동의 위쪽에는 반포동과 잠원동이 있다. 이곳에도 명사들이 여럿 주거용 부동산을 소유했다. SN빌라에는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김용대 동방그룹 회장, 배우 신동엽이 호실을 보유했다.  
 
면적과 시세는 허 전 감독의 호실이 71.62㎡(약 82평)·24억원, 김 회장과 신동엽의 호실이 243.37㎡(약 74평)·24억원 선이다.
 
A빌라 반포 2차도 명사들에게 인기다. 이곳에는 조준호 LG 대표·사장, 배우 백윤식 등이 호실을 소유했다. 면적과 시세는 각각 230.86㎡(약 70평)·24억원, 243.97㎡(약 74평)·23억원 등이다.  
 
잠원동의 T빌라에는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이 244.91㎡(약 74평) 규모의 호실을 가졌다. 시세는 37억원으로 추정됐다.
 
서초구의 부동산 관계자는 “재건축 바람과 함께 서초구가 최근 몇 년 전부터 각광받고 있다”며 “강남구에 비해 유흥시설이 적고 사람들이 덜 모여 서초구가 주거 공간으로 주목받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정된 주거를 위한 부자들이 주택을 매매가 전세로 사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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