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일산 동구 식사동에 분양한 식사자이3차를 비롯해, 대림건설이 광진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역시 1순위 미달됐다. 2017년 이후 가장 뜨거운 청약시장이었던 서울에서도 2년 만에 미분양 단지가 나왔다. 특히 수도권 외곽지역이나 중소건설사는 타격이 더욱더 크다.
부성종합건설의 시흥 월곶역 부성파인하버뷰는 293가구 모집에 1순위 신청이 단 7건에 그쳤으며 200여 가구가 미달됐다. 또한 엠투종합건설이 의정부에 분양한 ‘의정부 더 웰가2’도 30여 가구가 미달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실수요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시장 침체 분위기는 청약경쟁률도 마찬가지다. 올해 1~2월 평균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수도권이 2.8대 1이다. 이는 5년 만에 최저 경쟁률이다.
이처럼 분양시장의 열기가 식어버린 이유는 경기침체와 더불어 정부가 청약제도를 대폭 개편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9.13 대책을 통해 공공주택 분양 시 전용면적 84㎡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을 주도록 했다. 이는 실수요자들에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지만 분양가가 높다 보니 무주택자 입장에선 사고 싶어도 쉽게 살 수 없다.
게다가 분양가가 높아져 예전처럼 큰 시세차익을 노릴 수도 없게 됐다.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빚내서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1주택 이상인 수요자들의 주택 청약시장 접근을 차단함에 따라 청약 시장의 경쟁률은 그만큼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미 분양된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는 것이나 특정 중심 지구 분양에 청약자들이 모이는 것도 이 같은 규제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건설사들은 4월 이후로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서울 동작구 사당동 41-17번지에 사당3구역 재건축 아파트인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며 GS건설은 과천 별양동에 과천 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프레스티지 자이’ 를 5월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5월 중에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에 ‘신용동 힐스테이트’ 를 분양한다.
[이철규 기자/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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