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서울의 신축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관악구와 은평구에서 처음으로 전용면적 84㎡ 타입이 10억원을 넘었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1단지’의 전용 84㎡는 지난 10월 10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올해 6월 입주한 새 아파트로 관악구에서 최초로 나온 전용 84㎡의 10억원대 아파트다.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녹번’의 전용 84㎡ 또한 상한제가 공론화된 8월 10억원에 손바뀜이 이루어졌다. 이 역시 관내에서 84㎡ 기준으로 첫 10억원대 거래다. 현재 호가는 10억 5000만~11억원에 형성돼 있다. 해당 단지 역시 2018년 10월에 입주한 신축이다.
전용면적 84㎡의 가격 상승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도 최근 ‘장위래미안퍼스트하이’의 보류지가 9억 4000만원에 낙찰된 후 ‘로열동·로열층’ 매물은 호가가 10억원을 넘고 있다.
서울 이외 수도권 지역에서도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10억원대에 거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용인시에서도 신축 아파트의 호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의 전용 84㎡인 호실의 호가는 10억 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축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이유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공급 절벽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전매제한·양도소득세 중과 등으로 인해 매물이 없다 보니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 84㎡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에 신축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호가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실제 분양권 거래가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1만 4393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반면 분양권 거래는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10월 분양권 거래는 199건으로 9월(236건), 8월(264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마지막 단지인 양천구 신월동의 ‘신정뉴타운아이파크위브’가 오는 2020년 3월 준공되면 서울 분양권 시장은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각종 규제로 서울 내 신축 아파트가 공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분양권은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