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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동의 강호 카타르를 제압하고 A매치 첫 승을 신고한지 72년 만에 통상 500승을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10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의조(보르도)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치른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3으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벤투호는 코로나(코로나19) 여파로 선수 6명이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을 극복하고 역사적인 A매치 500승(229무201패) 대기록을 작성했다.
1948년 런던올림픽 본선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첫 승리를 한지 72년 만이다.
최근 카타르전 2연패도 탈출했다. 카타르에 2017년 6월에 치른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2-3)패, 지난해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연속 패배했다.
황희찬과 황의조는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공격 최전방에 서면서 나란히 골 맛을 보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황의조는 멕시코전에 연속으로 골을 신고했다.
에이스 손흥민 역시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2경기 연속으로 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오스트리아 원정을 떠난 대표팀에게 선수들의 코로나 감염소식은 충격이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 권창훈(프라이부르크), 김문환, 이동준(이상 부산), 황인범(루빈카잔), 나상호(성남)와 스태프 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생기게 됐지만 벤투 감독은 최정예 라인업을 선보이며 위기를 극복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황희찬, 황의조가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고, 이재성(홀슈타인 킬), 남태희(알 사드)가 공격 라인을 지원했다.
정우영(알 사드) 공격과 수비의 허리 역할을 맡으며 수비에는 김태환(울산), 권경원(상주), 원두재(울산), 윤종규(서울)이 나섰고 골키퍼는 멕시코전에 이어 구성윤(대구)이 출전했다.
카타르 전 출발은 통쾌했다. 경기 시작 16초 만에 황희찬이 골을 성공시켰다.
황의조가 상대 수비 압둘아지즈 하템의 실수를 공을 뺏으며 황희찬에게 패스하고 황희찬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황희찬의 A매치 5호골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역대 A매치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성공한 골이다. 종전 기록은 1979년 9월14일 박대통령컵 국제축구대회 바레인전에서 박성화가 기록한 20초이다.
카타르는 짜임새 있는 전술과 현란한 움직임으로 한국을 압박하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전반 36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땅볼로 찔러 준 것을 황의조가 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2-1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시작에는 골키퍼 이창근(상주)를 투입하며 테스트의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후반 카타르의 공세가 매서웠지만 침착하게 위기를 극복했다. 후반 18분 손준호(전북), 30분 이강인(발렌시아), 42분 주세종(서울)을 차례로 투입하며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배려했다. 다양한 조합도 점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 및 스태프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복귀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도 전세기를 보내 손흥민은 소속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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