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대구 
울산 
제주 
)
초산은 전자소재나 정밀화학의 기초 화학제품으로 실생활과 관련이 깊다. 우리 생활에 널리 쓰이는 섬유재료인 폴리에스터를 비롯해 진통제 등의 의약품 원료, 사무기기용 잉크, 페인트 및 사진현상액 등으로 사용된다. 이처럼 수요가 많은 초산은 1992년 이전만 해도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1989년 삼성그룹은 영국의 BP 케미칼즈와 합작투자해 삼성비피화학을 설립하고 초산의 국내생산을 시작했다. 1991년 울산에 국내 최초의 초산공장을 완공한 뒤 1992년 초산 생산에 들어가 1994년에는 초산 20만톤의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다 최근에는 매년 초산 50~60만톤, 초산비닐 20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비피화학은 2011년 12월 이동휘 대표이사사장이 취임하면서 사령탑이 교체됐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 부사장에서 삼성비피화학 사장으로 승진·임명됐다. 삼성그룹에서 ‘재무통’으로 소문이 난 인물인 이 사장은 삼성 유화계열사(삼성비피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석유화학, 삼성토탈 등)들을 이끌 차세대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이 사장은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ROTC로 장교로 복무했다. 1981년 삼성에 입사해 삼성물산 재무팀 이사, 상무, 전무를 거친 후 삼성물산 CFO 부사장을 지냈다. 지난 2011년 삼성비피화학 사장으로 승진·임명된 후 지금에 이르렀다. 입사동기 2000명 중 최초로 그가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이 일반사원에서 삼성계열사 사장 자리에 오른 삼성 샐러리맨의 입지전적 인물로 불리는 이유다. 부동산에 따르면 이 사장은 타워팰리스에 전용면적 164.97㎡(약 50평) 규모, 약 20억원 가치의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이동휘 사장의 성공 배경, 국내 유일의 초산생산기업인 삼성비피화학, 이 사장의 주택 등을 취재했다. 
|
▲ 등기부등본(집합건물)과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이동휘 삼성비피화학 사장은 타워팰리스 중 가장 먼저 완공된 1차 단지에 전용평수 164.97㎡(약 50평) 규모의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이사장이 호실을 보유한 타워팰리스 1차 위치도(위) 및 전경. ⓒ스카이데일리
▲ 이동휘 삼성비피화학 사장. <사진=삼성비피화학>
이 사장이 보유한 호실은 약 20억원 대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그는 삼성비피화학의 본사가 있는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과 울산의 초산공장을 오고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비피화학, 국내 최초·유일의 초산생산공장
초산은 섬유소, 의약품 등 정밀 화학제품의 원료에서 염료, 반도체 세정제 원료에 이르기까지 우리생활 전반에 걸쳐 널리 이용 되고 있는 물질이다.
섬유재료인 폴리에스터를 비롯해 진통제 등의 의약품 원료, 사무기기용 잉크, 페인트 및 사진현상액으로도 사용된다.
초산을 주원료로 생산되는 초산비닐은 LCD 디스플레이용 편광필름, 태양광 소재 하우징 등 첨단 전자소재에 쓰인다.
또 접착제, 식품용 포장재, 담배필터, 고기능 발포제 등 고부가 제품에 사용된다.
초산은 자연발효로 생성되는 식초성분과 화학적 성질이 같다. 그중에서 순도 29%미만을 조미식품류 식초, 순도 31%미만을 식품첨가물용 초산이라고 한다. 99%이상의 순도가 높은 초산은 낮은 실온에서 얼음상태인 고체가 되므로 빙초산이라고 한다.
▲ 삼성그룹은 초산의 국내생산화에 대한 시급성을 인식하고 영국의 BP케미칼즈와 합작해 삼성비피화학을 설립했다. 사진은 삼성비피화학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전경. ⓒ스카이데일리
삼성비피화학은 우리나라의 최초이자 유일한 초산생산기업이다. 이 회사가 설립되기 전까지 우리나라는 초산을 전량에서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초산생산 국산화의 시급성을 알아차린 삼성그룹은 1989년 해외의 선진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영국의 BP케미컬즈와 합작해 삼성비피화학을 설립했다.
1991년 생산공장을 완공했고 1992년 국내 최초로 초산을 생산했으며 최근에는 매년 초산 50~60만톤, 초산비닐 20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1995년에는 BP케미컬즈, UCC와 합작으로 아세아아세틸스를 설립해 연간 20만톤의 초산비닐을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비피화학의 주식은 BP케미컬즈가 51.0%, 삼성SDI가 29.2%, 삼성정밀화확이 19.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2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실적은 2012년 기준 매출액 약 3705억원, 영업이익 약 90억원, 당기순이익 약 132억원을 기록했고 앞서 2011년에는 매출액 약 3722억원, 영업이익 약 415억원, 당기순이익 약 352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또 2010년에는 매출액 3069억원, 영업이익 392억원, 당기순이익 32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2년에 비해 지난해 이익 실적이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의 경우는 전년도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78%, 62% 감소했다. 그 이유는 초산의 원재료인 메탄올 가격이 2010년 톤당 350달러에서 2011년 말 45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매출원가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아려졌다.
당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비피화학은 2012년 중간배당으로 247억 원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의 악화와 상관없이 배당한 이유는 외국계 합작사로서 고배당 정책에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초산, 전세계 수요는 감소·생산은 과잉
현재 초산은 전세계적으로 공급 과잉 상태에 있다.
작년 초산의 전세계 수요량은 약 1000만톤이고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초산의 전세계 생산량은 2005년 1000만톤, 2012년 1700만톤이고 2013년에는 1800만톤으로 각각 예상된다.
초산 수요량이 감소한 이유는 초산을 주 원료로 하는 폴리에스터 시장이 침체된 데 있다.
수요량은 감소하는데 생산량이 증가한 이유는 2012년 중국이 초산 플랜트 시설을 늘렸기 때문이다.
국내 초산 수요는 2012년 약 48만톤, 2013년에는 40만톤으로 약 8만톤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초산의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급감하는 반면 공급은 과잉인 상태다. 초산의 주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초산공장을 설립하면서 공급이 과잉됐다. 또 국내 초산 수요는 작년 대비 8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비피화학은 60만톤 생산가능량에서 80~90% 선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삼성비피화학 울산 공장 전경. <사진=삼성비피화학>
삼성비피화학은 60만톤 플랜트의 가동률을 3~4월 정기 보수 이후 90%수준에서 80%수준으로 감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초산은 전세계적으로 수요감소세에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수출되던 국내 초산과 초산비닐 생산량이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최근엔 초산의 주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초산생산시설을 건설하면서 자체 조달에 나서 국내 초산생산시장은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ROTC 출신 신입사원이 삼성 사장자리까지 올라
2011년 12월 삼성비피화학의 대표이사로 승진·임명된 이동휘 사장은 일반사원에서 시작해 사장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성균대학교 75학번으로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ROTC 17기로 1979년 소위에 임관됐다. 당시 대기업들은 장교공채를 통해 ROTC 후보생들을 임관 직전 채용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제대 후 1981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맨’의 인생을 시작했다.
‘글로벌 영업맨’을 꿈꾸던 그였지만 막상 받은 보직은 ‘경리’였다. 크게 실망했으나 악착같이 노력한 끝에 경리과장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그는 삼성물산에서 ‘재무통’으로 통했다. 경리과장 이후 재경팀 이사, 재무팀 상무, 재무팀 전무를 거쳐 2009년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 겸 CFO 부사장에 올랐다.
2011년 12월에는 삼성비피화학의 대표이사사장으로 승진·임명되면서 입사동기 2000명 중 최초로 사장자리에 올랐다.
삼성그룹에서 유화(석유화학)계열사는 삼성비피화학을 비롯해 삼성정밀화학, 삼성석유화학, 삼성토탈 등이 있다.
▲ 지난 2012년 삼성BP화학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한 후 삼성BP화학 이동휘(가운데) 사장이 어린이재단 안주용(왼쪽) 본부장에게 후원금 1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그룹 내에서는 유화계열사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매출규모는 작지 않다.
2012년 유화계열사의 매출액은 삼성비피화학 3705억원, 삼성정밀화학 1조4311억원, 삼성석유화학 2조2227억원, 삼성토탈 7조2442억원으로 총 11조2685억원에 달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