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탈환’ 향한 손흥민의 다짐 “남은 2경기 모든 것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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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두 경기 모두 이기고 애스턴 빌라 1승도 못하면 4위 가능
각 팀들, UCL 진출에 혈안인 이유는 천문학적인 상금 때문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2 10:33:47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오른쪽)이 12일(한국시간)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동점골을 터뜨린 팀동료 페드로 포로와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4위 탈환을 향한 간절한 다짐을 팬과 팀 동료들에게 밝혔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근 몇주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내고 이날 반등을 위한 좋은 결과를 냈다”라며 “승점 3을 얻었고, 이제 우리는 최대한 강력하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이날 새벽 끝난 번리와의 2023~24 EPL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따냈다.

지난달 13일 뉴캐슬전 0-4 패배를 시작으로 5위로 밀려난 토트넘이 이어진 아스널전(2-3패), 첼시전(0-2패), 리버풀전(2-4패)까지 이어진 4연패의 깊은 부진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EPL 1∼4위)의 기회가 희박해지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번리전 승리로 실낱같은 4위 탈환의 불씨를 이어갔다. 이날 패하거나 비겼으면 UCL 진출은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33분 손흥민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내준 크로스를 브래넌 존슨이 골문 오른쪽에서 발을 뻗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손흥민의 결정적인 도움 기회가 날아간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미카 판더펜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 골을 뽑아내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승점 63)은 15일 오전 4시 우승 경쟁중인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 20일 0시 셰필드유나이티드와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아스턴 빌라(승점 67)는 14일 오전 4시 리그 3위인 리버풀과 37라운드, 리그 최종일인 20일 0시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4위 애스턴 빌라가 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이기면 토트넘의 UCL 진출은 날아간다.

간단히 말해 애스턴 빌라는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거나 비기고, 토트넘이 2연승할 경우 UCL 티켓은 토트넘의 몫이 된다.

UCL 4강에 오른 팀들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다름 아닌 천문학적인 우승 상금이다. 2022~23시즌 UCL을 제패한 맨시티는 역대 최고 우승 상금인 1억 4000만 유로(약 1949억 원)를 받았다. 본선에 오른 팀들도 어마어마한 상금을 가져간다. 6경기를 치르는 조별리그의 경우 약 214억 원, 16강에 오르면 약 131억 원, 8강에 오르면 약 145억 원, 준결승 약 171억 원, 결승 진출 시에는 약 228억 원을 받는다. 여기에 승리 수당은 약 66억 원이나 된다. 상금은 라운드에 오를 때마다 누적되며, TV 중계권료와 관중 수입에 따라 매년 바뀐다.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SNS) 계정을 통해 팀 동료들에게 희망을 북돋아 주는 말을 남겼다. 손흥민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한 팀이 돼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라는 말로 팀워크를 강조하며 EPL 최종전까지 4위 탈환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병헌 기자 bhpar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