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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세대교체 불씨 당긴 팔방미인 이경근
한화그룹 차남 김동원, 환경변화 발맞춘 청사진 제시
재무전문가 이경근, 디지털보험 전환 시도 첨병 자처
의미 있는 성과 속속 등장… 세대교체 시기 앞당겨야
김신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8-02 00:02:06
▲ 편집인 겸 발행인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이 무색해지는 요즘이다. 지식이나 경험이 많으면 모든 일에서 능숙하다는 의미를 내포한 속담은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구시대적 발상으로 치부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급속도로 변하는 환경에 대처하는 이해력과 순발력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층의 특징이 하나의 능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험의 유무로 능력을 평가하던 시대는 지나도 한참 지났다는 의미다.
 
최근 산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세대교체 열풍도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비교적 젊은 감각을 지닌 이들을 경영 일선에 배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다. 심지어 부족한 경험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도 일찌감치 경영승계에 나서는 사례도 적지 않다. 과감한 결정의 결과들은 대부분 성공에 가까웠다.
 
한화그룹이 선두주자다. 이미 이른 나이에 그룹 안팎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외에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또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 부사장의 경우 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아닌 회사 내부 구성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형과는 다른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형인 김 사장이 ‘끌고 가는 리더’라면 동생인 김 부사장은 ‘함께 가는 리더’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김 부사장이 몸담고 있는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에도 놀랄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3%나 급증한 5016억원에 달했다. 한화생명의 호실적은 다양한 호재가 반영된 결과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다 근본적인 요인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보험’ 전환으로 대변되는 급변하는 영업 환경에 대한 발 빠른 대응 능력 확보 노력이 그것이다. 한화생명은 김 부사장 주도로 4월 업계 1위의 초대형 판매전문회사인 신설법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코로나 이후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비대면’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그동안 대면판매 위주였던 보험영업 분야도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김 부사장의 ‘디지털 보험’ 전환 역시 주변 핵심 임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협업의 중심에는 이경근 한화생명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이 자리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디지털 보험으로 대표되는 김 부사장의 성과가 있기까지 손과 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인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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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 스스로도 김 부사장이 주도하는 디지털 보험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피력하고 있다. 그는 “보험 본연의 이익을 견고히 유지하고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화생명은 경쟁력 있는 보장성 상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신계약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디지털 전환 의지를 확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이 주도하고 이 부사장이 백방으로 지원하는 한화생명의 ‘디지털 보험’ 전략은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를 낳고 있다. 실적도 실적이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다. 그룹 후계자가 선대 회장의 지원이 아닌 스스로의 성과를 통해 자신의 사람을 하나둘 만들어 나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금 당장 김 부사장이 직접 한화생명 수장에 오른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의미다. 오히려 ‘김동원표 혁신 DNA’를 빠르게 주입시키는 게 한화생명, 나아가 우리나라 보험산업에 더욱 보탬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늦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환상의 호흡으로 힘찬 날갯짓을 주도하는 김동원·이경근 체제의 한화생명을 하루 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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