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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재테크<21>]-배당주 투자

도랑 치고 가재 잡자…증시 찬바람에 주목받는 고수익·고배당株

이달 28일 전까지 주식 매수해야 배당받은 권리 확보할 수 있어

최대 실적 거둔 금융株, 배당수익률 높아…삼성證 8.4%로 1위

배당락 8~14일 전에 배당주 매수해야 총수익 높고 변동성 낮아

기사입력 2021-12-18 00:07:01

▲ 16일 KB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올해 3.8% 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는 31곳으로 드러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로 안정적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주식시장의 오랜 격언이 주목받고 있다. 배당주 투자는 확정된 수익을 보장한다. 연말에 저점에서 해당 주식을 매수해 배당기준일 전 주가가 오르면 이를 팔아 차익을 챙기고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1%의 기준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추천 종목으로 올해 우수한 실적을 실현했지만 주가가 반등하지 못했던 전통적인 고배당주인 금융·증권사를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배당락을 전후해 매도 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보다는 안정적인 실적으로 연속해서 배당을 주는 배당성장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코스피200 배당 31.7조로 추산… “배당 증대 흐름 지속될 것”
 
16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기업의 연간 현금배당금액은 31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작년(36조6000억원)보다 13.4%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9조4000억원의 특별배당을 시행했던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다. 특별배당을 제외한다면 올해 현금 배당 규모는 작년(27조2000억원)과 비교해 16.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연간 배당은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배당성향은 작년에 처음 30%를 상회한데 이어 올해도 3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자산도 계속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배당 증대 흐름은 지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배당이란 기업이 일정기간 동안 영업활동을 해서 발생한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 주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나눠 준 돈을 배당금이라고 부른다. 배당에는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이 있다. 배당주 투자는 현금배당에 해당한다. 현금배당은 보유한 주식 수에 비례해서 주주에게 현금으로 배당금을 주는 것이다. 예컨대 A라는 기업이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할 경우 해당 주식을 100주 갖고 있다면 배당금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주식을 보유했다고 모두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특정일을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국내 기업은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이라서 12월 31일 주주명부에 올라와 있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한다. 유의할 점이 있다. 주식시장의 경우 오늘 주식을 샀더라도 결제를 처리하는데 3거래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12월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배당락 효과도 배당주 투자에서 중요하다. 배당락은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날을 의미한다. 배당기준일 바로 다음 날이다. 이날은 주가가 떨어질 확률이 높다. 배당금을 노리고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배당받을 권리를 확보한 뒤 주식을 팔기 때문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있다면 배당락은 거위가 알을 낳은 직후라고 보면 된다.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 당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도 배당락 이후 주식을 산다면 배당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금융·증권株 배당수익률 높지만 배당성장주에도 주목해야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배당기준일이 다가오자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이 높은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KB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올해 3.8% 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는 31곳으로 드러났다. 보통 시장에서 배당수익률이 2.4%만 넘어가면 고배당주로 부르는데 3.8%를 넘으면 초고배당주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금융업종은 고배당주로 분류된다. 실제로 31곳의 초고배당 중 금융업종 수는 19개에 달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배당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주당배당금(DPS)과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배당수익률은 삼성증권이 8.37%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의 올해 DPS는 3850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 주식을 사면 매매에 따른 시세차익과 별도로 배당금으로만 8.37%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이어 △NH투자증권 7.23% △대신증권 7.18% △DGB금융지주 6.74% △삼성카드 6.55% △삼성화재 6.54% △BNK금융지주 6.46% △JB금융지주 6.34% △기업은행 6.18% △DB손해보험 5.97% △우리금융지주 5.78% △현대해상 5.69% △코리안리 5.57% △삼성생명 5.53% △현대차증권 5.36% △한국금융지주 5.28% △하나금융지주 5.27% △한국자산신탁 5.14% △신한지주 4.20% 등도 고배당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업종 외에 초고배당으로 분류된 곳은 11곳이었다. 금호석유가 6.98%로 가장 높았다. 전체 업종을 놓고 봐도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예상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KT&G 5.73% △KT 5.30% △효성 5.26% △롯데케미칼 5.22% △GS 5.12% △롯데하이마트 4.90% △휴켐스 4.39% △한라홀딩스 4.21% △오리온홀딩스 4.19% △제일기획 4.08% △한전KPS 3.86% 등도 고배당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배당수익률이 전부는 아니다. 단순히 높은 배당뿐만 아니라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온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고배당주의 12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높은 배당에도 불구하고 배당기준일 다음인 배당락을 맞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던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실적으로 연속해서 배당을 주는 배당성장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며 “배당성장주는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12월 수익률이 양호하고 변동성도 시장보다 낮은 데다 배당을 연속적으로 지급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KRX 배당성장주 기준은 시가총액 상위 50%, 거래대금 상위 70% 이내, 최근 7사업연도 연속배당 등이고 당기순이익도 연속해서 플러스를 낸 기업을 선호한다”며 “해당 종목을 통해 연말 배당투자를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고배당주 주가, 배당수익률보다 높으면 배당락 전에 팔라”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배당주는 어떤 종목을 고를지 쉽기 때문에 언제 사고파는지가 수익률을 판가름한다. 배당락에 임박해서 산다면 배당락일 손실이 굳어진다. 그렇다고 일찍 사면 그만큼 시험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진다. 증권 전문가는 너무 늦지 않게 사되 주가가 오르면 배당락 받기 전에 파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2011년 이후 시가총액 상위 15% 종목에 대해 주가와 배당수익을 감안한 총수익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배당락 15~20일 전에 주식을 사면 총수익이 높았지만 변동성도 컸다. 1~6일 전에는 변동성이 낮았지만 총수익도 저조했다. 결국 배당락 8~14일 전에 배당주를 매수해야 수익이 극대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15~22일이 해당 시점이다. 이 기간 총수익률은 2.76~3.87%로 높았고 총수익 변동성은 1.76~2.87%로 낮았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전에 주가가 오르면 배당락일 주가하락이 상쇄돼 좋겠지만 반대도 가능한 것이다”면서 “월초에 너무 일찍 사는 것도 크리스마스 이후 배당락이 임박해서 사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위험과 수익을 고려하면 12월 둘째 주 후반에서 셋째 주 사이가 균형 잡힌 매수시점이다”고 말했다.
 
배당주를 샀다면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매도 시점을 정해야 한다. KB증권에 따르면 매도 전략은 배당수익별로 조금씩 달랐다. 초고배당주(배당수익률 3.8% 이상)의 경우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배당락 전에 파는 편이 리스크 대비 수익이 높았다.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배당만큼은 아니라면 배당락일에 배당을 받고 파는 게 낫다. 주가가 빠졌다면 배당락일에 배당 받고 손절하는 게 유리하다.
 
일반 고배당주(배당수익률 2.4~3.8%)의 경우 주가가 배당수익률보다 더 올랐을 때는 배당락일에, 배당수익률보다 덜 올랐거나 주가가 떨어진 경우에는 배당락 이후 1월에 파는 게 유리했다. 종합하면 초고배당주는 빨리 매도하고 일반 고배당주는 늦게 매도하는 ‘시간차’를 둬야 한다는 얘기다. ‘주가결졍요인의 단기 손실’이 초고배당주에서 크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초고배당일수록 배당을 보고 투자한 사람이 많아 배당락 전까지 주가를 결정짓는 요소 중 배당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만 배당락이 지나가면 배당이 높다는 것은 더 이상 주가결정요소로 작용하지 못한다”면서 “때문에 초고배당주의 주가를 무엇으로 결정해야 할지 잠시 헷갈리는 시기가 연초에 찾아오는 것이고 자연스레 초고배당주의 연초 주가방향은 확실해지지 않고 빨리 파는 전략이 유지해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 sky_sjyoon , sjyoon@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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