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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재테크<19>]-금 재테크
천정부지 치솟는 금값, 안전·수익 두 마리 토끼 금테크 각광
11월 하루 평균 금 거래대금 92억원… 한 달 새 72% ↑
절세 효과 노린다면 ‘KRX금시장’… 소액투자 ‘골드뱅킹’ 눈길
금 관련 산업·기업에 투자하는 금펀드·금ETF도 쏠쏠한 수익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04 00:44:00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금값은 1그램(g)당 6만8840원으로 연초(6만5670원) 대비 4.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944.45p에서 2839.01p로 3.6% 줄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제품을 정리하는 모습. [사진=이종원 대기자] ⓒ스카이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이 출현하고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는 주저앉았고 줄기차게 치솟던 미국 등 선진국 증시 역시 주춤한 상태다.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마저 떨어졌다. 회복세로 접어든 글로벌 경제가 다시 뒷걸음질 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Gold)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금은 다른 자산에 비해 가치 유지가 용이하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주목돼왔다. 투자 방식은 직접부터 간접까지 다양하다. 금은방에서 실제 금을 구입할 수 있지만 주식처럼 손쉽게 휴대폰으로도 사고팔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어떠한 방식으로 금을 사고파는 게 적절한지 미리 확인하고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바닥칠 때 안전자산 金은 4.8% 올라
 
올해 금 투자는 주식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금값은 1그램(g)당 6만8840원으로 연초(6만5670원) 대비 4.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944.45p에서 2839.01p로 3.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2%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12월부터 올 10월까지 3.1% 늘었다. 이를 고려하면 연초 금에 투자한 이들은 안전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가격이 오르면서 금 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하루 평균 금 거래량은 132.3kg으로 지난달(79.0kg)보다 67.6% 늘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도 53억3933만원에서 91억8286만원으로 72.0% 증가했다. 30일까지 올해 일평균 거래량은 115.4kg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105.6kg)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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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금은 물가가 오르고 화폐가치가 하락할 때 비싸진다. 반대로 화폐가치가 상승하면 가격은 떨어진다. 물가가 금방 잡힐 것이라는 ‘일시적 인플레이션’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금값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이례적으로 달러와 나란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내 금 가격의 경우 국제 금값과 미국 달러가치, 국내 수급요인 등이 결합해 결정된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글로벌 금시장은 활황이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우려(화폐가치 상승)가 나왔음에도 최근 금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약 31.1g)당 1782.30달러로 두 달 사이 3.5% 올랐다. 17일에는 1869.70달러를 기록하며 하반기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캐나다 최대 금 생산업체 골드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CEO) 출신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국제 금값이 몇 개월 후 온스당 3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화 공급·부채가 확대되고 공급망 병목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을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 생산업체 맥거윈마이닝을 운영하는 롭 맥거윈 회장은 “만약 3000달러가 현실화하면 장기적으로는 금값이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사람들은 자신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돌아갈 것이다. 금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보다 안정적인 헤지 수단이고 4000년 역사와 보편성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KRX금시장, 계좌거래 시 부가가치세·양도소득세 면제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우선 한국금거래소와 한국조폐공사, 은행 등에서 금 실물(골드바)을 구매하는 직접 투자 방식이 있다. 이는 실제 금을 손에 쥘 수 있어 심미적인 만족감을 주지만 구매할 때 세금이 붙는 단점이 있다. 구입처에 부가가치세 10%를 포함해 약 5%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수익률 –15%에서 투자를 시작하는 셈이다.
 
금은방에서 반지, 시계 등 실물을 사는 경우엔 세공비도 들어가 비용은 더욱 커진다. 세공비는 판매할 때 반영되지 않는다. 물론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골드바를 팔 때 얻을 수 있는 매매차익에 대해선 비과세다. 이를 고려하면 골드바 투자는 단기시세 차익보다는 증여·상속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며 투자하는 게 적절하다고 평가된다.
 
한국거래소에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다. KRX금시장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KRX가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운영하는 금 현물시장이다.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고 한국예탁결제원이 금을 직접 보유한다. 거래 방법은 두 가지다. 일반 주식처럼 증권사에서 금 계좌를 개설한 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증권사 거래시스템을 통해 금을 거래할 수 있다. 또한 계좌를 개설한 증권사에서 금 실물 인출해 매매차익을 거둘 수 있다.
 
투자자는 금을 투자할 때 ‘금 99.99k(골드바 1kg)’와 ‘미니금 100g(골드바 100g)’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거래단위는 1g이다. 각각 1kg단위 또는 100g단위로 인출할 수 있다. 금 실물 인출을 신청하고 약 2일 후 증권사 지점에서 수령 가능하다.
 
KRX금시장 금 계좌거래의 장점은 절세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장내거래 기준으로 부가가치세(10%)뿐만 아니라 양도·배당·이자소득세도 면제된다. 오로지 증권사의 낮은 수수료(0.3% 내외)만 부과된다.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다만 금 실물을 인출 또는 수령할 때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하는 건 단점이다.
 
금통장, 0.01g 단위로 투자할 만큼 진입장벽 낮아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금을 사고 싶은 만큼 계좌에다 돈을 넣는 골드뱅킹(금 통장)도 금 투자 중 하나다. 은행 계좌에 예금액을 넣으면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구조다. 은행이 고객 예금으로 직접 금을 사들이진 않지만 같은 금액을 외국 은행이 개설한 금 통장 계좌에 달러로 예치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장점은 많다. 0.01g 단위로 투자할 수 있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또한 원할 때 언제든 환매할 수 있다는 점도 유동성 측면에서 장점이다.
 
그럼에도 KRX금시장과 비교해 수수료가 크다는 점은 단점이다. 골드뱅킹은 통장으로 거래할 때 매매기준율 1%, 실물로 거래할 때 매매기준율 5%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15.4%의 배당소득세가 붙는다. 심지어 금 실물을 인출할 땐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금 관련 산업이나 금광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금 투자 방법이다. 금 시세 변동에 따라 비슷한 흐름을 보이지만 100% 연동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금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KRX금시장 골드바(4.0%), 글로벌 금 시세(1.0%) 등과 조금 달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주요 금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하이월드골드증권자 3.71% △IBK골드마이닝증권자 1.05%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 -0.44% △신한골드증권 -0.60% △미래에셋골드특별자산자 -1.40% △KB스타골드특별자산 -2.30% 등으로 드러났다. 과세 부문에선 매매차익으로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또한 장내거래를 할 때 1~1.5% 정도의 선취수수료가 적용된다.
 
그밖에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하는 방식도 있다. 이는 증시에 상장된 금 인덱스펀드를 주식처럼 거래하는 방식이다. 금 펀드와 마찬가지로 직접 투자가 아니므로 금 실물가격과 다를 수 있다. 금 펀드와 다른 점은 일반 주식과 같이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고 레버리지 투자도 가능해 공격적인 투자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ETF가 국내인지 해외인지 따라 과세 방식이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의 경우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해서 15.4%의 배당소득세가 적용된다. 발생하는 소득의 종류가 배당소득이므로 연간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돼 다른 소득과 합산해 6.6~49.5%(지방세 포함)의 누진세율을 적용 받는다.
 
해외도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해서 각각 15.4%의 배당소득세를 부과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기본공제 250만원 적용 후 22%(지방세 포함) 단일세율로 양도소득세가 과세된다. 양도소득은 2000만원 기준을 판단하는 금융소득과 관계없이 별도로 분류과세 되므로 매매차익이 크게 발생해도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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