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증가세 둔화에 1분기 ABS 발행액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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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MBS 6.3조, 금융사 2.4조, 일반기업 2.2조 순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4-27 10:37:35

▲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BS 발행금액은 10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7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20.2%)이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사진=이종원 대기자] ⓒ스카이데일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금액도 작년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ABS는 부동산이나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자산보유자별로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와 일반기업의 ABS 발행은 줄어들고 금융사의 발행은 늘어났다.

27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BS 발행금액은 10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7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20.2%)이 감소했다. 이는 주금공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ABS의 일종인 MBS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것으로 주금공이 취급한다.

이에 따르면 1분기 주금공의 MBS 발행액은 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9조1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29.9%) 줄었다. 금감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 주담대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이를 기초로 하는 MBS 발행금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증가액은 작년 7월 7조4000억원에서 12월 2조6000억원까지 줄었다가 소폭 증가해 지난달 3조원을 기록했다.

일반기업의 ABS 발행액은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2조4000억원)보다 2000억원(8.1%) 감소했다.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을 기초로 ABS를 발행했다.

금융사는 소폭이나마 몸집을 키웠다. 작년 1분기 대비 2000억원(6.6%)이 증가한 2조4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금융사 중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4000억원을, 여신전문금융은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1조2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증권사는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8000억원을 발행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는 대출채권,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감소한 반면 회사채 기초 P-CBO는 증가했다. 1분기 P-CBO 발행액은 전년동기 대비 12.8% 증가한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채권 기초 ABS는 7조1000억원 발행되며 2조7000억원(27.1%) 감소했다. △MBS 6조3000억원 △부실채권 기초 ABS 4000억원 △SOC 대출채권 기초 ABS 4000억원 순이었다.

매출채권 기초 ABS는 전년동기 대비 2000억원(6.5%) 감소한 3조원 규모로 발행됐다. △단말기할부대금채권 기초 ABS 1조3000억원 △카드채권 기초 ABS 1조1000억원 △부동산 PF 기초 ABS 5000억원 △자동차할부채권 기초 ABS 1000억원 순이다. 이 중 단말기할부채권 ABS 발행은 4000억원 감소하고 카드채권 ABS 발행은 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편화에 따른 신규 구입자 감소, 자급제폰 구입 증가로 단말기할부채권 규모가 감소했다”며 “카드채권의 경우 전반적 소비회복세로 카드사의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일시불·할부대금채권이 증가한 영향이다”고 말했다.

한편 ABS 전체 발행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228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221조1000억원) 대비 7조원(3.2%) 증가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