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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되는 신구권력… 文 떠나고 尹 용산시대 개막

文, 9일 퇴임연설 후 6시 퇴근해 서울 모처 대기

외신 “文, 임기 내내 오로지 지지층만 의식” 평가

尹, 10일 ‘재도약’ 취임식 후 곧바로 용산서 업무 착수

기사입력 2022-05-08 12:01:52

▲ 지난 3월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만찬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10일 0시를 기해 신구권력이 전격 교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고 윤석열 당선인이 20대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는 가운데 당일 현장 풍경에 이목이 쏠린다.
 
청와대가 공개한 퇴임일정에 의하면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및 서울 용산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다. 이후 청와대 본관에서 임기 5년 소회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담은 퇴임연설을 하고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싱가포르‧중국 사절단을 각각 오후 3시, 오후 3시30분께 접견한다. 문 대통령은 8일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퇴임연설 원고를 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업무를 마치고 오후 6시께 청와대 앞 분수대 인근에서 시민들과 만나 인사한 뒤 서울 모처 숙소에 머물며 자정까지 국방‧안보 상황에 대비한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 대통령은 오후 6시가 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김정숙) 여사를 모시고 청와대 정문 쪽으로 걸어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0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되는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경남 양산 자택으로 향한다. 구체적으로 낮 12시께 서울역광장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인사한 후 KTX로 울산역으로 이동해 오후 2시30분께 시민들과 만난다. 오후 3시께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마을회관에서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양산시는 외부인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마을 진입 외부차량을 통제하기로 했다.
 
6일 청와대는 지난 5년 동안의 국정운영을 총망라한 ‘위대한 국민과 함께 위기를 넘어 선진국으로’ 제하 국정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총 22권, 1만1944페이지로 역대 정부 백서 중 최다 분량이다. 부동산정책과 관련해선 ‘주택공급 확대와 집값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라는 제목으로 주요 대책 및 다음 정부를 위한 향후 과제를 담았다. 검찰개혁을 두고선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제목으로 그간의 경과를 기술했다.
 
외신도 문 대통령 퇴임에 높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 중도 성향의 일본 유력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한국‧문재인정권, 5년의 내치 성과는 부족했다’ 제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은 5년 임기 동안 오로지 지지층을 의식한 정책만 추구했다”며 임기 말 문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배경에는 지지층을 위한 정책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0일 0시에는 윤 당선인 공식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행사가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다. 이날 오전 윤 당선인은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 경내로 들어온 뒤 차량에서 내려 시민들 사이로 약 180m를 걸어서 이동할 예정이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에 의하면 취임식 코드는 ‘소통’으로 윤 당선인, 김건희 여사는 ‘국민희망대표’ 20명과 함께 손을 맞잡고 단상에 오르게 된다. 20명은 특별공로자 1호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인요한 박사,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민병언 씨, 영화 ‘국제시장’ 실제 모델인 권이종 씨 등이다. 이 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2만4000명에 달하는 일반시민도 자리한다. 권양숙 여사는 불참할 가능성이 높으며 유명 연예인은 출연하지 않는다.
 
윤 당선인은 단상에서 계단을 내려와 따로 마련된 돌출형 무대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25분가량 취임사를 낭독한다. 취임사의 주된 내용은 “자유‧인권‧시장‧공정‧연대의 기반 위에 다시 대한민국을 재도약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다. 취임식이 끝나면 윤 당선인은 다시 걸어서 국회 출구까지 이동한 뒤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의 대통령 집무실로 향해 업무에 착수한다.
 
취임식 종료 후 카퍼레이드는 따로 열리지 않으며 대신 윤 당선인은 집무실 인근 경로당‧어린이공원을 찾을 예정이다. 오후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행사에 참가한 뒤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되는 외빈 초청만찬에 참석한다. 만찬에는 5부요인과 외국 사절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다.
 
9~10일에는 집무실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배우자 더글러스 엠호프,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등을 접견한다.

 [오주한 기자 / jh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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