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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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의 제재 압박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무기를 북한에서 사들이고 있다고 미국 고위 관료가 밝혔다.
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미 관료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기 위해 로켓 및 포탄 수백만발을 구매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러시아가 북한 무기를 추가적으로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소식통은 러시아가 북한에서 무기를 구입한다는 것은 “심각한 공급 부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내용은 뉴욕타임스(NYT)에서 처음 보도됐는데,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와 관련 “소련식 무기가 잠재능력을 다 소진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또 자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기준에 맞춰가고 있는 동안 러시아는 “무기·정치·생활수준” 분야에서 북한을 향해 가고 있다고 조롱했다.
BBC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미국에 씌우고 서방 세계의 ‘패권 정책’ 때문에 러시아가 무력사용을 하게 된 것이라며 비난해왔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면서 러시아에는 ‘동지의 우정’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북한에 “포괄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를 확장해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북한 관영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서방 세계가 대대적인 러시아 경제제재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이것이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을 통한 수입 창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싱크탱크 에너지·청정대기연구소(CRECA)에 따르면,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6개월 동안 러시아는 화석연료 가격 급등으로 1580억유로(약 217조원)를 벌어들였다. 이중 절반 이상은 유럽연합(EU)이 사들인 것이다.
다만 미국은 러시아에 가해진 수출 제한 등 경제제재가 러시아 군사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관료들은 지난주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란 산(産) 드론이 러시아에 인도됐으며 이중 상당수가 기계적·기술적 결함 문제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느 쪽에도 무기를 보내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란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드론 수백대를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드론 중 일부는 전투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최근 “심각한 전투력 손실”에 직면해 전투력을 지닌 드론을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안전문제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국제기구의 판단이 전해졌다.
6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자포리자 원전에 안전지대를 신속히 설정할 것을 촉구했다.
IAEA는 사찰단의 첫 보고서에서 현재 진행 중인 포격이 심각한 방사능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찰단은 또 원전에 배치된 러시아 군사시설이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이 지역에서 전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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