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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한 호국훈련이 17일부터 실시된다. 이번 호국훈련은 연례 야외 기동훈련이지만 북한이 최근 잇따른 군사도발을 저지르고 있는 만큼,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부터 28일까지 매년 하반기 진행되는 야외 기동훈련인 ‘호국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육·해·공군 합동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을 상정한 가운데 실시되며 주한미군 일부도 참가한다.
이번 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응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달부터 △미사일 도발 9번 △군용기 동원 공중 무력시위 3번 △9·19군사합의에 따른 군사완충지대에 포 사격 560발 등 군사합의를 어긴 무력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전용기들도 9·19 군사합의으로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인근으로 이동한 상태다.
최근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주시하며 훈련을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최근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비태세 유지와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내실 있게 실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16일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점검하고 “북한이 9·19 군사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행위를 서슴지 않는 것은 치밀하게 계획된 도발이자 의도된 일련의 도발 시나리오의 시작”이라며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다만, 16일부터 중국에서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개막하는 것이 변수다. 올해 1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도발을 멈췄던 북한이기 때문에 이번 중국 당 대회에도 무력도발을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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