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매출 7.6조원…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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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 동기比 89.9% ↑·영업이익 5219억 원 달성해 흑자전환
“전 제품군 수익성 개선… 경영 환경 악화 속 글로벌 선도기업 될 것”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26 16:18:14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실적발표회를 열고 3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89.9% 증가한 7조64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보다 50.8%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도 5219억 원을 달성해 372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도 166.8% 증가했다. 특히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243억 원)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창실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북미 및 유럽 고객향(向)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해 호실적을 견인한 것”이라며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공급 본격화, IT 신모델 수요 대응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CFO는 이어 “원재료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반영 및 생산성 향상 등으로 전 제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이밖에도 달러 강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지속된 점도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LG엔솔은 3분기 실적 설명 외에도 핵심 거점인 북미 지역 내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앞서 ‘5년 내 연 매출 3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이란 중장기 사업 목표를 밝히며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장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한다. LG엔솔은 현재 북미 지역에 GM(얼티엄1·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모든 생산 공정을 디지털화해 글로벌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수율 개선 및 품질 안정화, 생산성 향상 등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LG엔솔은 핵심 원재료 현지화 확대 등 북미 공급망(Value Chain) 구축을 위해서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양극재·음극재·전해질 등 핵심 소재의 경우 주요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북미 현지화에 적극 나선다는 것이다. 아울러 니켈·리튬·코발트 등 메탈의 경우 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가 내에 위치한 채굴 및 정·제련 업체를 활용해 역내 생산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권영수 LG엔솔 최고경영자(CEO)는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매출 성장 및 수익성 제고,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차별화된 생산 역량 확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