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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이태원 참사 이후 바뀐 사회 모습
거리응원 현장·지하철 등 ‘인파 사고’ 예방대책 안전한가
서울교통공사, 인파 몰리는 주요 지점에 안전 관리 인원 배치
인파 사고 우려한 대형 백화점들도 사고 예방 위해 조치 나서
놀이공원·월드컵 응원 현장서도 안전 관리 인원 배치 등 노력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4 14:30:00
▲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질서지킴이의 신호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부터 출‧퇴근 시간대 고객들이 안전하게 열차에 승‧하차할 수 있도록 구로역·신도림역·금정역 등 40개 역에 질서지킴이 113명을 확대 배치했다. [남충수 기자] Ⓒ스카이데일리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인파 사고에 대한 전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 곳곳에서 사고 대비를 하는 등 인파 사고에 대한 경계심이 체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형사고를 겪어야만 비로소 안전을 돌아보는 세태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한 노력이 모아져야 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곳곳에서 강화된 안전 조치가 충분한 지 살펴봤다.
 
주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중교통을 비롯해 백화점·놀이공원과 이번 카타르 월드컵 응원전이 열리는 광화문 등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모습들이 보인다. 관계 당국은 주로 대형 인파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요원을 배치하는 등 이태원 참사 이후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하철·이용객 인파 사고 경각심 높아져… 대형 백화점도 안전 요원 추가 배치
 
2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이후 인원이 밀집돼 발생하는 인파 사고 방지를 위해 유동인구와 대형 환승역을 기준으로 신도림·교대·사당 등 19개 역에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추가로 안전요원을 배치한 19개 역은 신도림 1·2호선, 사당 2·4호선, 종로 3가 3호선, 교대 2·3호선, 신림2호선, 홍대입구 2호선, 충무로, 서울역 1·4호선, 합정 2·6호선, 시청 1·2호선, 군자, 천호, 서울대입구, 가산디지털단지역이다.
 
공사는 삼성역 등 오전 출근시간 대 하차 인원이 몰리는 역과 오후 승차 인원이 많아지는 역 등에 추가로 안전요원을 배치해 인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공사는 또 주요 혼잡 역사로 꼽히는 11곳(서울역, 신도림, 신림, 강남, 삼성, 양재, 사당, 여의도, 잠실, 가산디지털단지, 고속버스터미널역)을 추가 선정해 지하철 보안관과 경찰이 합동근무를 서는 지역을 정하고 인파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이 외에도 서울교통공사가 관할하는 역들은 자발적으로 인파사고 예방을 위해 순번을 정해 러시아워 등에 안전관리 근무를 서고 있다.
 
이수역의 한 직원은 이 같은 근무와 관련해 “안전요원이 파견되는 19개 역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역내 근무자들끼리 돌아가면서 출퇴근 교통 혼잡시간에 근무를 서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삼성역 2호선 방면에서 인파 안전관리를 위해 종합운동장역 고객안전지원센터에서 파견된 한 직원은 “특히 이번 인원 배치로 대형 환승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안전해졌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사당역에서 안전관리 파견 근무를 하고 있는 공사 자제구매센터 소속의 한 직원은 “이용객들이 이전보다 안전해졌다는 느낌을 받았고 말한다”고 했다.
 
사당부터 삼성역까지 2호선을 아침 출근길에 이용하는 한 시민은 이에 대해 “열차 내에 인원이 아직까지 붐비는 것은 사실이지만 참사 이후 그리고 공사의 인파 안전 관리 이후 열차 내에 있는 사람들의 밀도가 확실히 줄어들었다”면서 이전보다는 확실히 지하철 이용 환경이 쾌적해졌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형 백화점 등지에서도 인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관리에 보다 큰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참사 이후 더현대서울의 경우 11월부터 12월31일까지 전시하는 5층 크리스마스 트리 관람과 관련해 인파 사고 우려 때문에 안전 관리 인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트리 공간 주변에는 펜스를 설치했다. 또 트리가 설치된 구역에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안전인원 통제 하에 자체적인 대기 시스템을 거쳐야만 입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장 인파 관리 중인 직원에 따르면 영업시간 동안 안전 관리요원과 더현대서울 직원 수십 여 명이 인파 관리를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기존에도 안전관리 인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 유의했지만 최근에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를 하고 나서 더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기 위해 기존 인원의 2배 이상 인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 5층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관람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이용객들. [스카이데일리]
 
이밖에 신세계·롯데 백화점의 경우에도 참사 이후 인파 안전관리를 위해 인원을 확충하고 안전 펜스를 설치하거나 소등 시간을 조정하는 등 안전 관리 조치에 나섰다.
 
신세계 백화점 측은 “신세계 백화점 본점 본관 미디어 파사드 쪽에는 포스트 타워 주변으로 340m 정도 안전 펜스를 설치해 몰려든 인파가 물리적으로 도로로 나가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 추가로 50여 명 정도 되는 안전 보안 요원들을 곳곳에 배치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측 관계자도 “대형 인파가 몰리는 본점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을 대비해 안전관리 인원 35명을 추가 배치해 보행자 동선이나 인파가 몰려 생기는 위험 요소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말 크리스마스 인파가 많이 몰리면 현재 안전관리 인원을 더욱 늘려서 인파 관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늘어난 안전관리 인원과 교통 통제도 같이 진행을 하고 인파가 더몰리는 연말연시에는 점등 시간을 기존 12시에서 10시 반까지 축소해 안전 관리에 더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놀이공원, 참사 이후 인파 안전 각별 주의… 서울시, 월드컵 응원 광화문 인근 통제
 
인파가 몰리는 놀이공원에서도 참사 이후 인파 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높아진 경각심을 인지하고 안전 관리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용인 에버랜드의 한 현장 관계자는 “특히 이태원 참사 이후에 학생 등 단체 손님들이 놀이공원 방문 전 인파 사고에 대한 안전 대비가 돼있는지 사전에 확인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테마파크는 기존에도 인파 관리에 신경을 쓰는 곳인데다가 장소 자체도 넓게 트여 있는 공간이 많아 인파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비교적 적다”면서도 “인파가 몰리는 날에는 개장 시간 전에 입구를 열어 테마파크 안쪽에서 손님들이 대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몰려든 인파가 개장 시간에 비교적 좁은 입구로 몰려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의 모습. 서울시는 붉은악마가 제출한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붉은악마는 광화문광장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24일, 28일, 12월 2일 거리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뉴시스]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거리응원이 허가된 광화문 광장에는 대형 인파의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서울시 등 당국의 조치가 이뤄진다.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 거리응원 행사현장 인근 안전관리를 위한 서울시 및 자치구, 산하기관 등의 인력 276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광화문 인근의 세종문화회관 정류소 2곳은 임시 응원 인파의 집결 시간대에 맞춰 임시 폐쇄 또는 무정차 통과 조치를 시행한다.
 
공공 자전거 및 개인형 이동장치의 경우 거리응원전 당일에는 광화문 일대에서 반납·대여가 불가하며 불법 주·정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예방을 위해 시와 자치구가 합동으로 광화문 일대 주정차 위반차량 집중 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거리응원 당일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사전에 운영 앱, 인근 주차정보 등을 확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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