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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 0.3%… 국민총소득은 -0.7%으로 역성장
한은 “민간 소비·설비 투자 늘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도 2.6% 성장률 가능“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02 00:05:53
▲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GDP)이 전기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태(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2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감소했지만 건설과 서비스업 등이 증가한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늘어났다. 한편 실질 국민소득은 2분기보다 역성장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성장률은 2분기 대비 0.3%(계절조정계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10월27일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로 1분기 0.6%, 2분기 0.7%에 비해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역성장한 2021년 3분기(-0.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전반적인 물가 상황을 반영한 명목 GDP 성장률은 전 분기보다 0.4%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0.8%)은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 및 화학물질·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어났고,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정보통신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8%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먼저 민간소비는 오락·취미용품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 등을 중심으로 1.7% 증가했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0.1% 성장했고, 특히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7.9%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 건설이 줄어 0.2%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설비투자 증가는) 2012년 1분기 9.7% 이후 최고 성장률”이라며 “반도체 장비, 선박 등 운송장비 관련 설비투자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기저 효과도 있고 향후 반도체 수급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에 추세적 성장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반도체 수출 감소 속에서도 운송장비·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지만,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6.0%나 더 크게 늘면서 수입 증가율이 수출의 6배에 달했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되는 가운데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을 나타낸 것이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7% 감소한 465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2분기 -1.3% 하락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세다. GNI는 전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이자·배당 등을 모두 합친 지표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7조3000억 원)이 2분기(4조4000억 원)보다 늘었지만, 3분기 실질무역손익(-35조7000억 원)이 2분기(-28조 원)보다 더 크게 감소해 실질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최경태 부장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실질무역손익이 감소한 이유는 수입품 가격이 수출품 가격보다 더 크게 상승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분 등이 반영되지 않은 명목 GNI는 전기대비 0.1% 감소했다. 배당 수입 감소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5조5000억 원에서 7조2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명목 GDP 성장률(-0.4%)를 상회했다.
 
국내 생산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을 반영한 물가 지수인 ‘GDP 디플레이터(deflator)’는 전년 동기대비 0.2%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 산출한다. 내수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대비 4.8%, 같은 기간 수출 및 수입 디플레이터는 각각 14.8%, 29.4% 상승했다.
 
총 저축률은 32.7%로 전기 대비 1.5%p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0%)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2.2%)을 하회한 영향이다. 국내총투자율은 34.5%로 2.2%p 상승했다.
 
올해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6% 달성 가능성과 관련해 최 부장은 “4분기 소폭 마이너스 성장하더라도 연간 2.6% 성장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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