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은 새해부터 선박 수주 계약 4건을 체결해 총 11척을 건조한다.
2026년 첫 수주 계약 주인공은 HD한국조선해양이다. 금액은 계약일(5일) 최초 고시 환율인 1442.10원을 적용해 매출액(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10.35%에 해당하는 1조 4993억 원이다. 계약 내용은 미국 선박 회사에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4척을 건조하는 것으로 계약기간은 지난 5일부터 2029년 3월 27일까지다.
지난해 8억6100만 달러를 수주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3억6500만 달러의 수주액을 전망했다. 첫 계약으로 약 10억4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5년 실적을 뛰어넘었고 올해 수주액 전망의 약 76.2%를 달성했다.
대한조선은 2건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14일 공시한 계약은 재화중량톤수 15만7000톤인 원유운반선 2척을 버뮤다 지역 선주에 수주하는 내용이다. 재화중량톤수는 선박 자체의 무게를 제외하고 화물과 연료 등 배에 실제로 실을 수 있는 짐의 최대 무게 합계다.
금액은 계약일의 최초 매매기준율 1464.10원을 적용해 2518억 원이다. 2518억은 대한조선의 매출액(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753억 원의 23.42%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13일부터 2028년 11월 30일까지다.
15일에 공시한 계약으로 대한조선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에게 재화중량톤수 15만7000톤 원유운반석 2척을 수주한다. 계약 내용은 동일하지만 환율 변동이 있어 계약 금액은 2539억 원(환율 1472.80원)으로 매출액의 23.61%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14일부터 2029년 4월 30일까지다.
한화오션은 중동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최근매출액(2024년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10조7760억 원의 5.3%에 이르는 5722억 원이다. 금액은 14일자 매매기준환율인 1472.80원을 적용해 계산한 금액이나 기간은 14일부터 2029년 4월 30일까지다.
지난해 3년 만에 연간 수주액 100억 달러를 넘긴 한화오션은 새해 첫 계약으로 5722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계약으로 건조하는 VLCC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계약한 선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무려 20척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VLCC가 최근 글로벌 선단이 고령화하면서 신조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VLCC 분야에서 축적해온 설계·건조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선도적 기술 적용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선주들로부터 지속적인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올해에도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해 고부가가치 대형선을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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