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등 수입차 10만여대 결함 발견… 당국 ‘리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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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비엠더블유 등 총 4개사 83개 차종서 발견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08 13:40:38

▲ 폭스바겐 티구안. (사진제공=폭스바겐그룹코리아)

폭스바겐·벤츠·포드 등 수입차량 10만여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정부가 자발적 시정 조치(리콜) 조치에 나섰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비엠더블유코리아 등에서 수입·판매한 총 83개 차종 10만225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우선 폭스바겐에서 수입·판매한 Tiguan 2.0 TDI 등 27개 차종 7만4809대는 트렁크에 탑재된 안전삼각대의 반사 성능이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사항이 확인됐다. 이에 국토부는 우선 수입사에서 자발적으로 리콜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월 10일부터, 람보르기니는 2월 17일부터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이어 벤츠에서 수입·판매한 GLE 350 d 4MATIC 등 15개 차종 1만3530대는 후방 차체 플랜지의 방수 불량으로 수분이 유입돼 연료펌프 제어장치가 수분에 접촉되고 이에 따라 연료펌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E 280 등 35개 차종 3581대도 선루프 유리 패널의 접착 불량으로 해당 부품이 차량으로부터 이탈되고, 이로 인해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에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GLE 350 d 4MATIC 등 15개 차종은 2월 17일부터, E 280 등 35개 차종은 2월 10일부터 리콜에 들어가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부품 교체 등)를 받을 수 있다.

포드의 에비에이터 등 2개 차종 7083대는 안전띠 미착용 경고음이 4초 이상 작동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고, 우선 수입사에서 자발적으로 리콜한다.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해당 차량은 이달 3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BMW의 미니쿠퍼 SE 927대와 R1250GS 어드벤처 등 3개 이륜 차종 2324대에서도 제작결함이 발견됐다. 미니쿠퍼 SE의 경우 운전석 에어백이 느리게 전개돼 운전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R1250GS 어드벤처는 엔진 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엔진과 종감속 기어 간 회전 속도가 급격하게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변속기의 입력축이 파손되고, 이로 인해 동력이 전달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종 모두 자발적으로 시정 조치(리콜)에 들어간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결함 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며 “만약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합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