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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평화유지군 25명 부상… ‘제2의 코소보 사태’ 우려
세르비아계와 충돌… 코소보, 세르비아 다수 지역서 시장 취임 강행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30 15:35:47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평화유지군이 29일(현지시간) 코소보 북부 즈베찬 시청 앞에서 세르비아계 시위대를 막아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의 화약고’ 라고 불리는 발칸반도에 위치한 세르비아와 코소보 사이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코소보 북부의 시청 3곳을 방어하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평화유지군 25명이 세르비아 시위대와 충돌로 부상당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날 코소보 북부 즈베찬에서 세르비아 시위대가 보안 바리케이드를 뚫고 시청 건물로 강제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최소 25명의 평화유지군 장병이 부상당했고 코소보 경찰은 이를 격퇴하기 위해 최루 가스를 뿌렸다고 전했다. 세르비아는 52명의 세르비아인이 부상을 입었고 그 중 3명은 중상이라고 말했다.
 
세르비아 시위대는 나토군을 향해 최루탄과 섬광탄을 던졌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징하는 ‘Z’ 글자를 나토 차량에 스프레이로 칠했다.
 
세르비아 국경과 가까운 레포사비치에서 폭동 진압용 장비를 착용한 미군 평화유지군이 수백 명의 세르비아인으로부터 시청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했다.
 
이번 충돌은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코소보 정부가 강행한 지방선거를 보이콧한 뒤 세르비아계가 다수인 지역에 알바니아계 시장이 취임하면서 일어났다. 코소보 독립을 강력하게 지지해 온 미국과 동맹국들조차도 세르비아계가 다수인 지역에 시장을 임명하는 것은 관계 정상화 노력을 약화시킨다고 비난했다.
 
나토가 주도하는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은 성명서에서 “시위대와 대치하는 동안 이탈리아와 헝가리 KFOR 몇몇 병사들이 이유없는 공격을 받았다”면서 “발연 장치의 폭발로 골절과 화상 등을 입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잘라이-보브로브니츠키 헝가리 국방장관은 “20명의 군인이 다쳤다”면서 “헝가리 군인 7명이 중상을 입어 치료를 위해 헝가리로 후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성명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무책임하다”면서 “코소보 당국이 더 이상 일방적인 행동을 멈추고 모든 당사자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즉시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은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코소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범죄 조직으로 변한 세르비아계 불법 조직들이 코소보 경찰, KFOR 장교 및 언론인을 공격했다”면서 “코소보 북부를 불안정하게 만들라는 부치치의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정의에 직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치치 대통령은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가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반박했고, 세르비아의 지원을 받는 코소보 세르비아계 정당인 ‘세르비아 리스트’의 이고르 시믹 부대표도 쿠르티 총리가 북부의 긴장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믹 부대표는 “우리와 여기에 사는 알바니아인은 평화에 관심이 있다”면서 “그(쿠르티)만이 혼란을 일으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코소보 북부 지역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세르비아계는 2008년 코소보 독립 선언을 결코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세르비아의 자치주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세르비아군 총사령관인 부치치 대통령은 군의 전투 준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고 밀로스 부체비치 세르비아 국방장관이 밝혔다. 그는 “이는 세르비아군 총참모장이 특정된 위치에 부대를 배치하기위한 추가 지침을 발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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