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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15개월 만에 모두 3%대로 하락했다.
이와 같이 금리가 낮아지자 부동산 거래량이 늘면서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달 대비 증가했다.
4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3.910∼6.987% 수준을 기록했다.
5월12일(연 4.090∼6.821%) 대비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0.180%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가 0.120%p(3.560%→3.440%) 내려갔고, ‘상생 금융’ 차원에서 각 은행이 가산금리를 줄이고 우대금리는 늘린 영향이 컸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금리(3.800∼6.669%)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연 3.920∼6.044%)의 하단도 모두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대출 금리가 3%대에서 안정을 보이자 그간 고금리로 인해 계속 잠잠하던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나는 모양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 원으로 전달(677조4691억 원) 대비 1431억 원 불어났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이 전달 대비 증가한 것은 2021년 12월(+3649억 원) 이후 17개월 만의 일이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09조6762억 원)이 6935억 원 증가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영업점 창구의 대출 상담이 지난해 말 대비 2∼3배로 늘었다”며 “부진했던 주택 거래세가 회복되고 전세 세입자의 이사도 늘어난 가운데 금리 인하까지 맞물린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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