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성장률 1.5%→ 1.4%로 낮춰… 세계 전망치는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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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례 연속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의 공식 전망치와 같게 돼
IMF “세계 경제 회복 중이지만 아직 위험 요인 많아”

김준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7-26 11:51:02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한 번 하향 조정했다. 반면에 미국과 일본·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됐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0.1%p 낮췄다. 지난 4월 전망치를 0.2%p 하향한 데 이어 또다시 예상을 낮춘 것이다.

IMF는 작년 7월·10월과 올해 1월·4월·7월까지 5차례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왔다.

이번에 IMF가 수정한 전망치인 1.4%는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의 공식 전망치와 같다. 이번에 IMF가 조정한 수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1.5%)보다는 낮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인 1.3%보다는 높다.

이와 함께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2.4%로 유지했다.

IMF는 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0.2%p 상향 조정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실리콘밸리 은행·크레디트스위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지난달 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는 양당 간의 갈등 끝에 미국의 국채 한도를 인상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1945년 이후 103번째로 미국 정부가 추가 차입을 통해 디폴트(파산)를 피할 수 있게 됐다.

3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기도 했다.

이번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 조정한 데는 코로나19 종식으로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증가한 상황도 고려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6%→ 1.8%)과 영국(-0.3%→ 0.4%)·일본(1.3%→ 1.4%)은 기대 이상의 1분기 소비·투자실적을 기록해 상향 조정됐다. 이탈리아(0.7%→ 1.1%)와 스페인(1.5%→ 2.5%)도 관광업 수요 회복세로 전망치가 상승했다.

반면 독일(-0.1%→ -0.3%)은 제조업 부진과 저조한 1분기 실적 여파로 하향 조정됐다.

IMF는 현재 세계 경제가 단기적인 회복은 하고 있으나 아직도 위험 요인이 많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

IMF는 물가상승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금융시장 위험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중장기적 재정 건전성 확보, 노동시장 유연화 등도 강조했다.

김준구 기자 jk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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