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비, 양평 95평 땅 위의 전원주택 거주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 건물

[명사의 리치하우스] <328> - 가수 아이비

주위 조용하고 공기 맑은 2층짜리 타운하우스
들꽃수목원이 지척… 양수시장 등 편의시설 다양
뮤지컬 배우로 더 유명… 연극 무대서도 많은 활약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26 00:05:00

‘유혹의 소나타’로 유명세를 떨친 섹시 가수 아이비가 경기 양평군 전원주택에 거주하고 있어 화제다. 양평은 서울 근교에 있어 접근성이 편리하고 조용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어 유명인들이 세컨하우스나 별장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업계 등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아이비는 경기 양평군 양서면 소재 단독주택을 2019년 6월 매입했다.

이 주택은 지하 1층~지상 2층·대지면적 317㎡(약 95.89평)·연면적 134.99㎡(약 40.83평)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지하 1층 49.84㎡(약 15.07평) △1층 49.07㎡(약 14.84평) △2층 35.7㎡(약 10.79평)로 구성됐다.

고급 빌라·아파트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서울하우스’의 이관규 대표는 “아이비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한 개발회사에서 조성한 대단지 전원주택 타운하우스다”며 “아이비는 그중 C Type·40평형대를 분양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비가 소유한 주택은 지상 1층에 수영장과 바비큐가 가능한 넓은 정원, 2층에는 야외 테라스 공간이 마련돼 있다”며 “층간소음이 없고 낮은 야산으로 둘러싸여 조용해서 사생활 보호에 좋다”고 덧붙였다.

양서면 A 공인중개사는 “아이비가 거주하고 있는 타운하우스는 서울 근교 세컨하우스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며 “양서면 인근은 원래부터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별장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으로 유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로 3~4억 원 대에 분양이 돼 현재 집의 가치도 그 정도로 봐야 한다”며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완전히 개통되면 이 타운하우스 바로 앞에 있는 두물머리IC를 통해 서울로 접근하기 훨씬 수월해 지기 때문에 집값이 올라갈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양평은 좋은 자연환경으로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관광지 등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역이다.

그중 아이비가 거주하는 타운하우스 주변에는 양수초·양수중·양서고 등이 있고 학교까지 스쿨버스를 운행해 자녀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들꽃수목원·두메향기 등 자연 친화적인 관광지와 양수시장 등 편의시설도 있다.

경의중앙선 양수역이 차량 10분 거리에 있고 두물머리IC와 6번 국도를 통해 서울 출퇴근이 용이하다.

섹시 가수로 데뷔한 아이비··· 최근에는 뮤지컬·연극 배우로 활약

아이비는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를 졸업했다. 원래 발라드 가수를 준비하던 연습생이었으나 박진영의 눈에 들어 섹시 가수로 방향을 틀었다.

2005년 1집 앨범 ‘My Sweet And Free Day’로 데뷔해 후속곡 ‘A-Ha’ ‘바본가봐’로 서서히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7년 2월 2집 앨범 ‘A Sweet Moment’의 타이틀곡 ‘유혹의 소나타’와 ‘이럴거면’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정상급 가수로 떠올랐다.

특히 ‘유혹의 소나타’는 치명적이고 강렬한 무대로 당시 수많은 패러디가 등장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공개 1달 만에 미니홈피 BGM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수많은 명곡들을 작곡해 ‘갓근태’라는 별칭을 얻은 박근태 작곡가가 만든 곡으로 녹음 당시 “우주에서 가장 재수 없게 불러라”라고 아이비에게 디렉팅을 줬다. 아이비는 ‘유혹의 소나타’가 자신의 성격과 가장 잘 맞는 노래였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활약에 힘입어 2007년 골든디스크 음원대상과 MKMF(Mnet KM Music Festival)에서 여자 가수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스캔들과 소속사와의 분쟁에 휘말려 2년 공백기를 가졌다. 이 기간 동안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고난을 겪으면서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저축해 건물주가 되겠다는 마음을 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침내 2009년 정규 3집 앨범 ‘I be..’로 컴백해 수록곡 ‘눈물아 안녕’이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긴 공백기를 가졌음에도 저력을 보여 줬다.

2010년부터는 뮤지컬 무대에 진출했다. ‘키스 미 케이트(Kiss me Kate)’에서 로아레인(비앙카) 역을 맡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 2년 6개월 만에 미니앨범 ‘INTERVIEW’를 발매하며 가수 활동을 재개했고 두 번째 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뛰어난 활약으로 그해 여우신인상을 수상했다.

2013년 뮤지컬 ‘고스트’의 여자 주인공 몰리 젠슨 역을 맡았고 그해 6월 미니앨범 ‘I Dance’를 발매했다. 이 곡은 공개된 이후 벅스·올레뮤직 등에서 1위, 엠넷·싸이월드 뮤직 2위, 네이버 뮤직 3위에 랭크되는 등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2013년부터는 가수보다 뮤지컬 배우로서 주로 활약하고 있다. 뮤지컬 ‘시카고’의 경우 지난해까지 10년 넘게 출연하고 있어 ‘록시 장인’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위키드’ ‘아이다’ ‘물랑루즈!’ 등 다양한 뮤지컬에 출연했다.

지난달에는 그동안 뮤지컬 배우로서의 경험을 바탕삼아 연극에 데뷔했다. 9월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하는 ‘2시 22분 - A Ghost Story’에서 제니 역을 맡았다. 극중 제니는 집에서 매일 새벽 2시 22분 귀신 발걸음 소리를 듣게 된다. 이를 남편 ‘샘’에게 이야기하지만 아내의 말을 믿지 않아 생기는 갈등을 나타낸 작품이다.

정도현 기자 dhju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