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를 창업한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은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1000원~3000원의 합리적인 가격, 가격 대비 고품질, 다품종 물건을 팔면서 연 매출 3조 원대 기업을 일군 ‘다이소 신화’로 불린다.
전국 1500여 개 매장에 하루 100만 명이 찾고 1시간에 42만 개씩 상품이 팔리며 매월 600종의 신상품이 나오고 2030이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숍 1위에 꼽히는 다이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매출액 3조4604억 원, 영업이익 26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5%, 9.4% 상승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박 회장은 한양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구로공단에 있는 전구 생산 업체 풍우실업에 다니다 공장장 시절 회사 노조 결성과 함께 파업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오너로부터 ‘위기관리 능력이 없다’는 질책에 모멸감을 느껴 입사 15년 만에 사표를 냈다.
이후 동생이 하던 일본 해외연수 사업을 돕다 아성다이소의 전신인 한일맨파워를 설립했다. 초기 한일맨파워는 국내 기업 임직원의 일본 연수와 세미나를 지원하는 업체였다. 이후 주변 지인 소개로 무역업을 병행했고 일본 다이소산업을 소개받으면서 유통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일본 길거리를 걸으며 사업군을 고민하던 중 100엔 숍이 눈에 띄었다. ‘미국의 달러 숍, 영국의 파운드 숍이 있는데 한국에는 왜 1000원 숍이 없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에 1997년 5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생활용품 가게를 열고 균일가 사업에 발을 들였다.
순수 국내 자본 회사였던 다이소(당시 아스코이븐프라자)는 2001년 11월 거래처 관계였던 100엔숍 다이소를 운영하는 일본의 균일가 상품 유통회사 다이소산교(大創産業)로부터 약 4억 엔(당시 약 38억 원)을 투자 받아 일본과 연관있는 기업이 됐다. 이후 대창의 일본어 발음인 ‘다이소’를 사용하면서 사명을 다이소아성산업으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다이소산교에 투자 대가로 지분 약 34%를 떼어주게 된다. 이때 일본 기업과 협업했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관련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아성다이소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질 때마다 “일본 다이소와는 지분투자 이외에 로열티 지급이나 인적 교류, 경영 참여 등의 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다이소가 한국 토종 기업으로 거듭났다. 아성다이소의 모회사 아성HMP가 2대 주주인 일본 다이소산교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다. 다이소산교가 경영 참여 및 배당금 확대 등을 꾸준히 요구하자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12월 다이소산교 지분 전량을 약 5000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아성다이소의 지분구조는 아성HMP의 최대주주인 박정부 회장이 50.02%, 다이소산교가 34.21%를 보유했지만 이후 아성HMP가 다이소산교의 보유 지분 34.21%를 모두 매입하면서 아성HMP의 보유 지분율이 84.23%로 늘었다.
여기에 박 회장의 특수관계자인 차녀 박영주 씨가 13.9%, 장녀 박수연 씨가 1.87%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을 모두 합치면 아성다이소는 박 회장 일가 100% 소유가 됐다.
국내 기업이 된 아성다이소는 완전한 국내 균일가 생활용품점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의 부동산 재력이 관심이다. 그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T아파트 한 호실을 2017년 5월 45억5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327.68㎡(약 99.12평)·전용면적 244.66㎡(약 74평) 규모로 최근 매매가는 올해 1월 거래된 73억3000만 원이다.
국내 최초의 최고급·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불리는 단지는 최고 66층, 4개동, 1297가구로 이뤄졌다. 지하철 3호선과 수인분당선이 만나는 도곡역 역세권 입지로 주거·쇼핑·의료·금융 등 일상생활을 단지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강남의 대표적인 학군인 개포고·중대부고·숙명여고 등이 도보권에 있고 차량으로 선릉로·언주로·양재나들목(IC) 진입이 쉬운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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