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옥의 열사일침(烈士一鍼)] 천하무적 ‘1타 스킬’ 양아치 정치꾼들의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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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옥 필진페이지 + 입력 2023-08-28 06:31:20

온몸에 문신을 한 동네 양아치가 중고차 딜러로 취직했다. 그는 부하 2명과 함께 홍수 때 물에 잠겼던 침수 차량을 정상 차량인 척 ‘1타 스킬 판매’를 보여 준다. 마침 이 사실을 모르는 여자 친구가 찾아왔다. 그런데 여자 친구 앞에서 조폭 일당에게 들켜 1000만 원을 부른 침수 차량은 300만 원으로 떨어졌고, 조폭은 100원짜리 동전 3개만 달랑 던져준다. 양아치 딜러는 땅에 떨어진 100원짜리 3개를 주우며 말한다. “침수 차량이라 어차피 폐차하려고 했어. 300원 개이득이지 뭐!”

남자 친구가 세상에서 가장 센 줄 알았던 여자는 “진짜 쪽팔려. 호구야 뭐야? 우리 당장 헤어져”라며 화를 내고 가 버린다. 그러자 옆에 있던 부하들이 “형님, 괜찮습니까?”라고 걱정한다. “괜찮아! 어차피 내 스타일 아니었어. 아르망디 안 사 줘도 되잖아? 돈 굳었잖아? 이거 완전 개이득이야! 그리고 쟤한테 사준 명품 다 짭(가짜)이야! 쌉 개이득이지 뭐~!” 양아치 딜러는 실실 쪼개며 건들거린다.

부하들이 한심한 듯 전라도 사투리로 “행님 밑에서 못 있겠네요. 몸조심 하십시오 행님~” 하고 가 버린다. 그러자 양아치 딜러는 쿨 하게 받아친다. “괜찮아 잘 가! 니들이 나보다 형이야! 내가 니들보다 다섯 살 어려. 내가 5년 더 개이득이지 뭐!”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 유튜브 코믹 패러디의 한 장면이다.

2022년 4월,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밀어붙였다. 국민의힘은 통과를 늦추기 위해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안건조정위원회는 여야 3:3으로 구성되는데 야당 몫 1명은 무소속이 맡는다. 그러자 민형배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야당 1명 몫을 낚아챈다. 4:2가 된 민주당은 8분 만에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시켜 버린다.

국회 양아치가 침수 차량인 ‘검수완박법’을 ‘1타 스킬’로 판매하고 말았다. 이미 그 전에 여자 친구 양향자는 쪽팔린다며 탈당한 뒤였다. 광주·호남 시·도의원 부하들이 “행님 괜찮습니까?”라며 걱정하자 “괜찮아! 어차피 내 스타일 아니었어. 그래도 검찰 손발 묶었잖아? 입법 보복했잖아? 이거 완전 개이득이야! 그리고 강기정 시장 만드는 거 다 된 밥이야. 광주는 전부 민주당 판인데 쌉 개이득이지 뭐!” 국회 양아치는 실실 쪼개며 건들거린다.

이를 보던 상민·응천·용진이가 위장탈당과 뻔뻔함을 한심한 듯 쳐다보자 “침수 차량(검수완박 위장탈당)은 중고차 상사(민주당) 홍근이형 거야. 1년 후면 복구(복당)하고 완전 개이득이지 뭐!”라고 실실 쪼갠다.

국회법 121조 3항에 따라 위원회가 출석을 요구하면 장관은 출석해야 한다. 25일, 새만금잼버리 파행 책임을 묻겠다는 국회 여성가족위원 회의에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김현숙 장관이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대통령실 경호처장 출석 요구’를 반대하며 불참했다. 거기다 김 장관과 대변인은 야당 의원들을 피해 화장실에 숨는 등 숨바꼭질을 벌였다.

▲ 인터넷 구매가 36달러에 팔리고 있는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티셔츠.

대변인이 “형님 괜찮습니까?”라며 걱정하자 “괜찮아! 어차피 가기 싫은 자리였어. 그래도 책임 회피했잖아? 쪽팔림 면피했잖아? 이거 완전 개이득이야!”라며 건들거린다. ‘여가부 장관 방탄’ 운운하며 분기탱천한 내로남불 야당 의원들이 화장실로 쳐들어가자 양아치 장관은 “여당 의원들이 방패막이 해 주잖아? 여가부 폐지될 뻔 했는데 쌉 개이득이지 뭐!”라며 팔짱을 낀다.

여가부가 60페이지짜리 자료집을 국민의힘 측에만 슬~쩍 보내자 야당 의원들은 입에 게거품을 문다.

티셔츠는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인상파인 양 느끼한 얼굴, 04 04 2023과 45-47, NOT GUILTY(무죄)란 글과 숫자가 선명한 티셔츠였다. 얼굴 밑에는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라는 말, 법원에 출석한 날짜와 함께 45대 대통령이 47대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로 숫자 45-47이 적혀 있다. 인터넷 구매가는 36달러, 기부금 47달러에 공짜 배송하는 티셔츠는 700만 달러(100억 원)어치나 팔렸다.

4월4일, 찍지도 않은 머그샷(범죄자 사진)이 인쇄된 T셔츠를 팔아 재미를 보던 트럼프가 8월24일 진짜 머그 샷을 찍고 애틀란타 풀턴 교도소에 수감됐다. 부하들이 “형님 괜찮습니까?”라고 걱정하자 트럼프는 “괜찮아! 700만 달러 벌었는데 보석금 20만 달러에 풀려났잖아? 이거 완전 개이득이야!”라고 건들거리다 한술 더 뜬다. “공동피고인이 19명이잖아? 거기다 극우주의자 7500만 명이 병풍 치잖아? 팬덤 지지층이 결집해 지지율 오르잖아? 이거 완전 쌉 개이득이야!”

미국 대통령 중 최초로 머그샷을 찍은 트럼프는 ‘공갈·사기’ 등 13건의 혐의로 재판 중이다.

기록적인 열기가 지구촌을 달구던 2023년 여름, 8건 혐의로 재판을 받는 ‘1타 스킬’ 양아치 정치꾼들의 스승이자 멘토인 이재명을 향한 충성 경쟁이 뜨겁다. 송영길·정청래·안민석·장경태·이수진·최강욱 등등. 그중 ‘1타 스킬’ 민형배 의원은 압도적이다. “위장 탈당? 위법은 아니야! 복당했잖아? 완전 개이득이지 뭐. 참 이재명 체포동의안? 투표 거부하고 일제히 빠져 나오면 돼. 그럼 다음 대선에서 천하무적 되는 거야. 완전 쌉 개이득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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