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인상에 9월 생산자물가 0.4%↑… 석 달 연속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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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석유제품 6.6% 상승… 여름 성수기 끝나면서 서비스 물가 하락

임진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24 10:32:35

9월 국제유가 인상으로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 지수는 121.67(2015년=100)를 기록해 8월(121.17) 대비 0.4%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7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9월 오름폭은 16개월 만에 최대 상승세를 기록한 8월(0.9%)보다는 낮아졌다.

이는 작년 비교하면 1.3% 높은 수치로 전년 동월 대비 두 달 연속 올랐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0.2% 올랐다.

농산물(-1.5%)과 수산물(-0.9%)은 하락했지만 청탁금지법 선물 가액 상향·개학으로 인한 단체급식 재개 등 영향으로 축산물(3.5%)은 상승했다.

공산품은 0.8% 올랐다. 품목별로는 전방산업 회복 지연으로 제1차금속제품(-0.2%)이 하락했다. 국제유가 인상으로 석탄·석유제품(6.6%)과 화학제품(1.5%) 등은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하계 누진 구간 완화 종료 여파로 주택용전력(14.6%)이 급등하면서 0.8% 올랐다.

서비스는 여름 성수기가 끝난데 따른 영향에 음식점·숙박서비스(-0.4%)와 운송서비스(-0.3%) 등을 중심으로 0.1%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쇠고기(12.4%)·돼지고기(6.0%)·경유(6.0%)·나프타(7.4%)·자일렌(5.6%)·플래시 메모리(5.0%) 등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무(-26.4%)·수박(-31.8%)·우럭(-11.8%)·가금류 포장육(-11.6%)·호텔(-11.4%)· 휴양콘도(-22.8%)·국제항공여객(-5.4%) 등은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8% 올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재료·중간재·최종재 물가가 각각 3.7%·0.7%·0.3%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9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7% 올랐다. 폼목별로는 공산품(1.2%)과 전력·가스·수도·폐기물(0.8%) 및 농림수산품(0.1%) 등이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생산자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쟁 직후 국제유가가 오르다가 최근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아직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jy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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