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 尹대통령 첫 국빈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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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1~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ASML 클린룸 외국 정상으로 최초 방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 집중적 논의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11 12:22:58

▲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장비 산업 강국인 네덜란드를 11~15일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네덜란드와의 ‘반도체동맹’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11~15일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각각 메모리 분야와 장비 및 설계 분야 강자인 양국의 반도체 동맹이 어떤 수준에서 맺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네덜란드는 ASML을 비롯해 세계 최고의 원자층증착(ALD) 장비업체인 ASM, 차량용 반도체 선두 주자인 NXP 등을 보유한 나라다.

출국 하루 전 윤 대통령이 AFP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네델란드 방문과 관련해 신흥기술을 둘러싼 국가·지역 간 패권경쟁 심화와 반도체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상황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음을 짚었다. 이어 반도체를 “한·네덜란드 협력관계의 중심축”으로, 반도체 협력을 “이번 순방의 최역점 부분”으로 자리매김하며 “세계 반도체산업의 안정적 지속가능한 성장은 양국 모두의 핵심 이익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체계적인 제도적 틀이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오늘날 최고의 전략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럴수록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의 문제가 수반된다.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들과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임을 공언한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이번 국빈방문 중 눈길을 끄는 일정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인 ASML의 클린룸 방문이다. 외국 정상 최초의 핵심시설 방문인 셈이다. 게다가 윤 대통령이 AFP 인터뷰에서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관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클린룸 방문시 세계 메모리 반도체 1·2위 기업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동행할 예정이다. 내년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현장을 시찰하고 ASML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인들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국빈방문 사흘째인 13일 헤이그로 이동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 및 업무오찬 등을 가진다. 이 때의 중점 의제 역시 반도체 협력이다. 이밖에 양국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할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참석과 ‘이준 열사 기념관’ 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곽수연 기자 sykwa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