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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164] 해요체(두루높임)와 해체(두루낮춤)
최태호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2-21 06:30:13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우리말을 설명하면서 아주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높임법이다. 종류도 다양하지만 외국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1998년에 처음 중국인 유학생이 들어왔다. 연구실에 와서 “나는 유보옥입니다. 당신은 이름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는데, 뭔가 찝찝함을 느꼈다. 아마 독자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당신(?)”은 2인칭 극존칭인데 왜 이상할까?
 
수업시간에 교과서대로 가르치는 것과 현실에서 활용하는 것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바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아주높임으로는 “당신은 이름이 무엇입니까?”라고 하는 것이 맞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표현을 쓰면 뭔가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가 하면 실제 생활에서는 격식체보다는 비격식체가 쓰이는 경우가 훨씬 많다.
 
비격식체는 주로 사적인 상황에서 활용하는 문체다. 즉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일상생활용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것들을 가르쳐야 하는데, 한국어학당에 가면 격식체를 먼저 가르치고 있으니 듣는 한국인들이 어리둥절할 뿐이다. 
 
“안녕하십니까?”보다는 “안녕하세요?”를 많이 쓰는 것이 현실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소통이 중요한 것인데 너무 예절 중심으로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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