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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 KT엠모바일 합병설… 회선 수 경쟁 우위 점하기 위한 꼼수인가
KT, 알뜰폰 자회사 회선 수 흡수해 순위 수성 의도 분석도
업계에서는 실익 없다는 회의론도 나와… KT는 부정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0 10:27:34
▲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사옥 모습. 연합뉴스
 
이동통신업계에서 KT와 알뜰폰(MVNO) 자회사 KT엠모바일의 합병설이 나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추측과 회의론이 나오는 가운데 KT 측은 합병 가능성에 대해 일축한 상태다.
 
10일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T가 지분율 100% 자회사인 KT엠모바일을 합병해 KT엠모바일의 알뜰폰 회선 수 150만 개를 자사 이동통신 회선 수에 추가시키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통신업계 2위 자리를 두고 LG유플러스와 경쟁 중인 KT가 해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LG유플러스와의 이동통신 회선 수 경쟁에서 휴대폰 회선 수가 앞섰음에도 IoT(사물지능통신) 회선 수에서 밀리는 바람에 업계 3위로 밀려난 적 있다.
 
지난달 정부의 1월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서도 KT(1348만9926개)는 휴대폰 회선 수 집계만 보면 LG유플러스(1093만1883개)에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IoT 회선 수를 포함한 전체 이동통신 회선 수 집계에서는 여전히 LG유플러스에 밀리는 실정(KT 1775만1150개·LG유플러스 1910만6526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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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T(288만5355개)는 IoT 회선 수에서 LG유플러스(715만5839개)에 크게 뒤지고 있다.
 
이 때문에 IoT 회선에 대해 낮은 단가를 지적하며 평가절하했던 KT도 IoT 회선 수 확보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KT는 실제로 IoT 회선 통계에 집계되는 한국전력의 원격검침 사업에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최근 알려졌는데 이번 KT엠모바일 합병설도 같은 맥락일 수 있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알뜰폰(MVNO) 회선 수와 기존 통신사의 이동통신 회선 수에 대한 정부 통계는 별도로 집계된다. 그러나 통신사 이동통신 회선 수에 집계되는 IoT 회선에는 통신사 자체 MVNO 회선도 일부 존재하는 만큼 KT가 이 부분에 KT엠모바일의 MVNO 회선 수를 추가해 자사 ‘이동통신 회선 수’를 늘리려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통신사 합병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지난해 과기부가 통신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 제한 방안 검토에 나선 상황에서 알뜰폰 업계 1위 사업자인 KT엠모바일이 KT에 흡수될 경우 전체 알뜰폰 시장에서 통신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 같은 합병설에 대해 회의적인 업계 분석도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이동통신 회선 수를 확보할 목적으로 그런 합병을 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며 “과기부가 관련 통계에서 이미 IoT 회선 수와 분리해 휴대폰 회선 수 통계를 발표하고 있고 여기서 KT가 실질적인 업계 점유율이라고 할 수 있는 휴대전화 회선 수에서 LG유플러스를 앞서는게 명확하게 나타나는데 굳이 그런 합병을 진행할 이유가 어디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애초에 과기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방식을 생각하면 합병이 된다고 해서 알뜰폰 사업자인 KT엠모바일의 회선 수가 그대로 KT의 이동통신 회선 수에 합쳐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KT 측은 엠모바일 합병 건에 대해 문의하자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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