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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과 27일 파주 운정행복센터 공연동에서 초연된 연극 ‘연산군과 중전신씨 무대 판을 다시 열다’는 잘 짜여 진 희곡의 중요성이 부각된 무대였다.
작년 파주연극협회 최초의 공연을 위한 희곡공모 당선작으로 과연 대극장 연극이 중극장 규모에서 소화가 가능한 것인지 공연 전부터 화두였다.
그러나 26일 초연 공연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지난 2달간 서울에서 공연연습에 매진한 배우들의 내면연기가 극적으로 승화되어 관객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사극으로 익숙한 내용을 연극화 하는 작업은 녹록치 않은 과제였지만 앞서 서술한대로 잘 짜여 진 희곡의 힘이 연산군과 장녹수·중전신씨를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내면연기는 중극장 무대 위에서 저력을 발휘한 무대였다.
다만 파주시에서 지원한 작품이라고 전액 무료공연은 심한 처사라고 본다. 2달간 배우들의 연습비는 누가 낸단 말인가.
전국연극제에 도전하는 작품이라 극작가인 기자의 눈에는 지속적인 개작과 연습을 통해 더 좋은 작품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수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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