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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사 대표단이 이달 중순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서 열리는 국제군사기술포럼에 참석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 군사 대표단은 이 행사에서 러시아의 첨단 군사 장비를 둘러보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기에 북·러 무기거래 가능성이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 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12∼14일 모스크바주 쿠빈카 애국공원에서 열리는 국제군사기술포럼 ‘군(ARMY) 2024’ 행사에 북한 군사대표단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포럼은 러시아가 세계 각국 대표단 앞에서 무기를 선전하는 방산 전시회로 북한은 2016년과 2017년에도 러시아 국방부 초청으로 이 포럼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럼에서는 300개 이상의 최첨단 군사 장비가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 나아가, 참가자들은 전시된 무기들의 운용 방식을 배우는 등 무기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얻게 된다. 또 육상·해상·공해상에서 이뤄지는 군사 작전에서 해당 기계 및 장비가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시연하는 자리도 마련된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연구기관 로그 스테이츠의 해리 카지아니스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러 군사동맹은 날이 갈수록 위험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양국이 빠른 속도로 군사·무기 기술을 거래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CAPS) 부대표 역시 북한 군 관리의 러시아 무기 전시회 방문은 북·러 간 협력이 심화되는 것을 보여주며, 이러한 관계는 우크라이나 침략이 끝나기 전까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맥스웰 부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북·러 고위 관리들 간 무기 거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북한 측에서 러시아의 첨단 기술을 이전받는 데 큰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과 올해 6월 개최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김금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같은 달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부 차관도 방북하는 등 최근 군사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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