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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 부족 심각… 국적 항공사 국제선 툭하면 지연·결항
6월 기준 국정 항공사 국제선 지연율 31.2%… 장시간 지연 사태 속출
‘장시간 대기’ 기체 결함 지연 빈번… 정비 인력 코로나19 이전 못 미쳐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29 12:22:34
▲ 대한항공 정비사들이 항공기 격납고에서 보잉 737기(B737-900) 엔진을 정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적 항공사들의 잇단 지연·결항 문제가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항공 업계의 정비사 부족이 장비 결함으로 이어져 지연 문제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토교통부의 ‘6월 항공소비자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지연율은 31.2%로 전년 동월 대비 1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25일 부산~클라크 진에어 항공편은 기체 결함으로 10시간 지연되는 사태를 겪었고, 11일에 티웨이항공의 싱가포르발 항공기가 기체에 안전점검이 필요한 부분이 확인돼 이륙 55분 만에 창이 공항으로 회항하기도 했다. 6일에는 일본 도쿄를 출발하려던 에어서울 항공편이 15시간가량 지연됐다.
 
저비용 항공사(LCC)뿐 아니라 3일엔 대한항공 런던발 인천행 항공편은 기체 부품 교체 등으로 출발이 꼬박 하루 지연된 바 있다.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항공기 정비 등의 사유로 지연된 건은 2.2%에 그쳤다. 하지만 항공기 결함 등에 따른 지연은 통상 장시간 지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 불편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연 건수가 적어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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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항공 업계의 정비 인력 부족 문제가 지연 등 문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적 항공사의 항공정비사 인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그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국토부 항공 포털 및 포켓항공 등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대비 지난해 국적 항공사의 항공정비사 인력은 조사 대상 항공사 8곳(전체 항공사 11곳 중 신생 항공사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를 제외) 중 5곳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의 경우 2019년 기준 2852명이던 항공정비사는 지난해 2661명으로 191명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1491명에서 1302명으로 189명 감소했다.
 
이 외에도 제주항공 △542명→ 469명(73명 감소) △에어부산 237명→ 181명(56명 감소) △이스타항공 223명→ 167명(56명 감소) 등 항공사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 인력이 줄어든 항공사 5곳의 항공기 1대당 담당하는 정비 인력의 수도 △대한항공 16.7명→ 16.5명 △아시아나항공 17.3명→ 16명 △제주항공 17.4명→ 11명 △에어부산 9.1명→ 8.2명 등으로 줄었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2019년 대비 지난해에 항공기 1대당 담당하는 정비 인력의 수가 9.7명에서 16.7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동안 경영난 때문에 기업회생절차를 밟았던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보유 대수가 2019년엔 26대였으나 지난해엔 10대로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보유한 항공기가 절반 아래로 줄어들며 1대당 담당하는 정비 인력은 늘어난 것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항공정비사의 채용 문턱이 국제 기준보다 높아 코로나19 이후에도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객실승무원을 비롯한 정비사 등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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