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다트 복붙·재무지표 오류 표기 수일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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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가맹점주 창업 참고 자료… 혼란 방치한다는 비판 제기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30 13:07:09

편의점 GS25(GS리테일)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상 천원 단위로 표시된 가맹본부 매출액 등 주요 재무지표란에 다트(금융감독원 전자공시)상 공시된 백만원 단위의 재무지표를 수정 없이 복사·붙여넣기해 잘못 표시되었음에도 신속한 후속 조치가 없어 예비 가맹점주들의 혼란을 방치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GS25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액을 비롯해 영업이익·자산·부채·자본·당기순이익 등 주요 재무지표가 천원 단위로 표시되어 다트에 공시된 지표들과 1000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오기되어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조8868억9500만 원 규모인 GS리테일의 매출액은 공정위 정보공개서에서 108억8689만5000원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같은 표기 오류는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작성시 다트 사업보고서의 주요 재무지표 숫자를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기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와 다트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의 매출액 등 주요 재무지표를 비교한 결과 두 자료의 주요 재무지표 값은 단위가 각각 천원 단위와 백만원 단위로 구분되어 있을 뿐 표기된 숫자 자체는 동일하다.

가맹본부와 가맹주 사이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 공정위가 공시하는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는 가맹본부의 매출액·영업이익·자본 규모 등 주요 경영지표는 물론 가맹점 수와 가맹점 평균 매출을 비롯해 창업 비용 등 정보를 담고 있다.

정보공개서가 가맹점 창업에 필수적인 정보들을 담고 있어 예비 가맹점주들은 프랜차이즈 창업 고려시 이를 참고하는 만큼 잘못 표기된 정보들은 큰 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지만 지난달 23일 자료가 공개된 이후 수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특히 공정위의 가맹사업정보공개서가 늦은 정보 업데이트와 잘못된 정보를 표기해 최근 몇년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온 만큼 GS리테일이 예비 가맹점주들을 위해 공시된 정보공개서를 모니터링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신속하게 수정했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로 2008년 도입된 정보공개서 등록제도는 가맹점주의 권익향상에 기여하는 등의 성과에도 제도 운용 과정에서 정보공개서 심사가 지연되거나 가맹본부의 중요 정보를 잘못 표시하기도 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줄곧 제기되어 왔다.

공정위는 해당 제도가 도입된 이후 추가된 기재 사항이 과도하게 많아지면서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후 광역 지자체와도 관련 업무를 분장했음에도 가맹사업정보가 너무 많아 담당 인력 등 행정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위는 8월 ‘정보공개서 심사·등록 체계 개편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발주하며 관련 제도 개선 검토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GS리테일 측은 이와 관련해 “공정위 측에 제출한 자료에는 문제가 없지만 저희 자료와 공정위 자료의 숫자 단위의 오류가 있었다”며 “현재는 오류를 발견해 공정위 측에 정정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