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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9일 의원총회에서 대선 후보의 재선출 여부 결정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이 10일 자정까지 불발될 시 후보 교체를 밟을 수 있게 절차를 마쳤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전체 64명의 의원은 대선 후보의 재선출 여부 결정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위임하는 안건에 대해 표결에 참여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찬성 60명·반대 2명·기권 2명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10일 자정까지 단일화 협상 불발시 대선 후보를 재선출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당연히 국힘 대선 후보로서 등록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10일은 대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첫 날이다.
앞서 진행된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 실무 협상은 여론조사의 역선택 방지조항 여부에서 큰 이견을 보이며 결렬됐다.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해 김 후보는 불필요, 한 후보는 필요 입장이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빼면 100% 국민 여론 조사가 되고 넣으면 당원·국민 등이 참여하는 여론 조사가 된다.
김 후보 측은 국민여론조사 100%, 한 후보 측은 국민의힘 경선 룰인 당원 50%·국민여론조사 50%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후보 측의 김재원 비서실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하는데 정당의 지지를 묻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일”이라는 입장이다.
한 후보 측의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무소속이 아니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단일화이므로 당원을 넣어야 한다. 이재명 지지자들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해선 안 된다”라고 맞섰다.
특히 한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 문제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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