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사면” 안철수, 광복절 경축식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피켓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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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사 도중 자리서 일어나 플래카드 들어 항의
경호처 제지에도 끝까지 서서 무언 시위 이어가
사면 직후 “매국노 대통령” 등 강도 높은 비난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5 12:16:28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의 사면 반대 플래카드를 들어보이며 항의하고 있다. 안철수 캠프 제공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현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경축사를 향해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며 항의했다.

안 후보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 대통령이 경축사를 진행하던 중 자리에서 일어나 해당 문구가 적힌 피켓을 펼쳤다. 그는 경축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에 앉지 않고 서서 항의했고, 대통령경호처 관계자가 제지하려 했으나 끝까지 피켓을 들고 있었다.

안 후보의 항의는 지난 11일 발표된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 이 대통령은 당시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자녀 입시 비리·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사면·복권했다.

사면 발표 직후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당신은 친명 개딸들이 대한민국에 심어놓은 밀정이자 매국노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다음날인 12일에는 “죄를 지어도 권력을 얻으면 그 죄가 없어진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냐”며 “내 편 죄는 면해주고, 야당은 내란 정당으로 몰아 말살시키는 것이 정치복원이냐. 정치보복을 잘못 쓴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사면을 ‘광복절 매국사면’이라고 규정하며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정의와 근본, 국민의 법 감정을 쓰레기통에 처넣은 일에 박수치는 매국 앞잡이들”이라고 비난했다.

안 후보는 사면과 무관한 인사 문제에도 날을 세웠다. 전날 이 대통령이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국가교육위원장으로 내정한 것과 관련, 그는 “조국 부부에게 사채라도 썼나”라며 “차 교수는 조국 부부 입시 비리 사태를 두고 ‘조민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외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경축식에서의 공개 항의로, 안 후보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 지지층 결집을 노린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의 사면 결정을 정면 비판하는 강경 행보를 이어갔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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