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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특검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며 당원명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15일 “특검 수사 방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영장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건희특검은 지난 13일 통일교 교인들의 당원 가입 의혹 규명을 위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당직자들의 제지로 실패했다. 김문수 당대표 후보는 중앙당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 이날 브리핑을 통해 “통일교 교단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2024년 총선 당시 수만여 명에 달하는 교인들을 조직적으로 입당시켜 ‘찐윤’ 후보 지원에 나선 정황이 드러났다”며 “전당대회 당시 본래 지원하던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하자 ‘찐윤’으로 꼽히는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고 활동하겠다는 문자 메시지 내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심지어 총선을 앞둔 지난해 초,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은 ‘약속대로 조직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규·기존 당원 명단과 선거 지원 계획을 보고했고, 이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겠다는 발언까지 오갔다”며 “2022년 대선 직전 국민의힘 시도당에 2억여 원의 현금을 뿌리고 권성동 의원에 대선 자금 1억여 원을 전달한 의혹에 새로운 의혹이 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곧 대선, 전당대회, 총선에 이르기까지 통일교가 국민의힘을 조직적으로 이용한 정황”이라며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또 다른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특검의 정당한 수사를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으로 호도하며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농성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호도하지 말고 즉시 특검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원 명부 전체도 아닌 수사에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조차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법치 거부이자, 범죄 은폐를 위한 조직적이고 전형적인 수사 방해일 뿐”이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윤석열·김건희의 꼭두각시로 ‘윤 어게인’ 외치기에 바쁜 국민의힘의 지금 행태는 일제에 부역했던 친일파들의 발버둥이나 마찬가지로 보일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범죄 집단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아무리 수사 방해를 가해도 결국 진실은 드러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민주당은 특검 수사 방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건희특검 압수수색 시도에 정면대응 방침을 밝혔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중앙당사에 침입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더군다나 (특검이) 여기 와서 500만 명의 당원 명부를 내놓으라는데 그게 말이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원 명부가 바로 당의 핵심이고 심장”이라며 “알파고, 오메가인 당원 명부를 보겠다는데, 그걸 우리가 어떻게 그냥 같이 협조해서 열어주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우리의 분노와 이 울분을 우리 안으로 쏟지 말고, 이재명 독재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 싸우자”고 주장했다.
정점식 사무총장은 “특정 종교단체 교인 전부의 명단하고 우리 당원 명부하고 당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달라는 이런 압수수색 영장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며 “제가 검사 생활 24년을 하면서도, 청구한 적도 없고, 발부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형사소송법 자체가 준수되지 않은 채 발부 청구되고, 발부된 영장이라는 점에 대해서 저희들이 그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은 더욱더 확고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투쟁에 우리 위원장님들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송 비대위원장은 오는 18일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집행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자당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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