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 “국방·합참 정보본부장 겸직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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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정상 집결 “역내 긴장 고조…한미동맹 군사협력 확대”
“북한, 헌법에 핵 무력 명시…김정은 자발적 비핵화 의지 없어”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4 10:59:53

▲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국방부와 합참 정보본부장의 겸직 체제를 해제하고, 국방정보조직의 폐쇄적 지휘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진 후보자는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국방정보본부장의 합참정보본부장 겸직 해제 등 국방정보조직의 복잡하고 폐쇄적인 지휘 및 부대 구조 개편을 추진하겠다”며 “정보수집부대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수집능력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3성 장군 1명이 국방정보본부장과 합참정보본부장을 겸직하며 양 조직을 동시에 지휘하고 있다.

안보 환경과 관련해 진 후보자는 “1959년도에 김일성이 텐안문 광장의 망루에 섰을 때하고 지금 김정은이 섰을 때의 가장 큰 차이는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중러의 지도자와 나란히 있었다는 그 자체가 상당히 우리 대한민국 또 우리 군에는 큰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어 우리 군에 큰 함의를 준다.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평시 군사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군사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핵 능력을 묵인하거나 지원할 가능성이 있고, 경제·관광 협력 재개, 첨단 군사기술 전수 등을 통해 제재를 우회할 수 있다”며 “군은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안보협력 심화를 통해 복합적 위협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선 “북한은 핵 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시하는 등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자발적으로 비핵화를 추진할 의지는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선 “접경지역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 방지에 기여했지만, 정보감시 능력 저하 등 우리 군 대비태세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비판도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결정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군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한미동맹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미연합 연습과 훈련은 정상적으로 시행돼야 하며,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조건 충족 시 이뤄진다는 원칙하에 우리 군의 능력 확보에 집중하겠다. 합참의장으로 취임하면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안정적 전작권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논란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은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해 왔으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상계엄과 관련해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진행 중인 상황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민의 군대로서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 재발을 막고 신뢰받는 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 수사 과정에서 군사기밀이 유출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수사라 하더라도 군사기밀은 법과 규정에 따라 보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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