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대사 도피성 임명 논란… 특검, 김홍균 전 외교차관 18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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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출국금지 해제 논란에 “어이없는 일”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7 13:37:35

순직 해병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이 호주대사 도피성 임명 논란과 관련해 김홍균 전 외교부 1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18일 소환 조사한다. 당시 공관장 자격심사위원장이었던 김 전 차관은 임명 과정의 적절성 여부를 집중 추궁받을 전망이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17일 오전 특검 출석 길에 “너무 어이없는 일”이라며 출국금지 해제 논란을 일축했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별검사보는 17일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오전 정례 브리핑을 열고 “특검은 김 전 차관 내일 오전 10시부터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차관은 이 전 장관 관련 공관장 자격심사 당시 심사위원회 위원장이었다”며 "김 전 차관은 지난달 15일 첫 조사를 했고 특검이 이후 수사를 진행하며 확보한 진술과 증거들에 대한 추가 확인할 내용이 있다“고 소환 배경을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지난달 첫 조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받았으나 추가 확보된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피의자로 전환됐다.

특검은 당시 고발에서 성명불상의 인물로 지목된 혐의자를 김 전 차관으로 특정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해 혐의 성립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섭 전 장관은 17일 오전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호주대사 임명 직후 출국금지가 해제돼 나흘 만에 호주로 떠났다가 여론 악화 속에 11일 만에 귀국해 사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도피성 출국’ 논란이 불거졌다.

출석한 이 전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너무 어이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김홍균 전 차관의 심사 책임과 함께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 및 귀국 과정 전반을 규명할 예정이다. 23일에는 이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수사외압 의혹까지 본격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이번 소환이 도피성 인사 논란의 실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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