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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검찰이 검찰 전화의 진위 여부를 가려내는 ‘찐센터’ 월평균 상담 건수가 세 배가량 증가했다.
25일 송석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와 대검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검찰청 소속 검찰 관련 보이스피싱 상담센터 ‘찐센터’에 접수된 검찰 사칭 관련 월평균 상담 처리 건수는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월평균 6365건으로, 작년 월평균 2291건보다 약 3배 급증했다. 1~8월 전체 상담 건수 또한 약 5만920건에 달하며, 2024년 상담 처리 건수 2만7496건을 넘어섰다.
해당 센터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제시하는 영장이나 검사·수사관 이름, 관련 문서 등이 진위인지 확인해주고 있다. 센터는 현재 전화 대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접수를 받고 있다. 피해자가 보이스피싱범의 유도에 넘어가 악성 앱을 설치했을 경우, 찐센터로 향하는 전화나 문자를 보이스피싱범이 가로채 받거나 대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찐센터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다양한 보이스피싱범이 검찰을 사칭하고 있으며 실제 근무 중인 검사 프로필 사진을 제시해 상품권 구매를 유도하거나, 위조된 압수수색·구속영장 허가서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찐센터는 채널을 통해 “검찰 등 공공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금전이나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전화는 지체 없이 끊어달라고 당부했다.
단순 서류를 위조하는 것을 넘어, 보이스피싱 단체는 “전자 송달로 등기 서류를 보내겠다”며 검찰을 사칭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등 피해자를 속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까지 동원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이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승을 부리자 송 의원은 “찐센터가 검찰 진위 여부만 체크할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과 체계적 연계와 공조 체계를 구축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해야 한다”고 당부했으나, 관련 대응 인력난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약 200건이 넘는 상담이 들어오지만 이 상담을 처리하는 찐센터 소속 검찰 수사관은 2명에 불과하다. 전담 수사관 또한 1명뿐이라 보이스피싱범에 대한 추가 대응은 고사하고, 검찰 사칭 여부를 확인하기에도 벅차다.
보이스피싱 대응단 관련 인력난은 다른 보이스피싱 담당자들도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8월 “일상 속 보이스피싱 안심 필터 장착! 소중한 재산과 안전, 정부가 24시간 함께합니다”라는 자료를 통해 보이스피싱 통합대응신고센터의 인력난을 지적하며, 이달부터 보이스피싱 통합대응신고센터의 43명 규모 상주 인력을 137명으로 늘리고 운영 시간을 연중무휴 24시간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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