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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민간 거래에서도 일부 차질이 생기고 있다. 대체 수단을 마련하긴 했지만 금융과 부동산 분야에서 관련 서류 업무에 문제가 생겼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 중대본 회의에서 46개 행정정보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정부24와 우체국 금융서비스가 재가동했다”며 “이번 전산 장애로 국민에게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화재로 중지됐던 정부 행정정보 시스템 647개가 순차적으로 재가동 중이다. 그러나 화재로 전소된 96개 시스템 재가동이 쉽지 않고 대구센터로 이전해 재가동되기 위해 2주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전체 서비스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산망 화재가 발생한 최초 시점은 9월26일 오후 8시15분이다. 금요일 저녁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말 동안 정부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문제가 있었고 민간 부문에서도 혼란이 생겼다.
특히 주민등록증을 활용하거나 정부가 발급하는 서류가 필요한 업종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주말에는 업무를 중단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파장이 적었으나 화재 발생 이후 첫 평일인 29일 어느 정도의 혼선이 빚어질지 관심이 쏠렸다.
특히 금융권의 경우 실물 주민등록증이 필요한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SNS 등에서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했다가 문제가 생긴 사례가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은행에 갔는데 실물 주민등록증은 안 되고 여권이나 면허증을 가져오라고 한다”며 “실물이 있는데도 사용할 수 없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설명에 따르면 주민등록증을 다른 신분증으로 대체하거나 대면 창구를 통한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나 실물 주민등록증이 유일한 본인 확인 수단인 입출금 계좌 개설 등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거래에서도 전산망 화재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24를 통한 △토지임야대장 △지적도등본 △부동산종합증명서 △공유지연명부 △대지권 등록부 △경계점좌표 등록부 등의 발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주말 동안 부동산거래에 차질이 생겼다.
국토부는 “가까운 시·군·구 또는 주민센터를 방문해 토지대장 등 8종의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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