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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오전 9시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오랜 친분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2022년 6월 대통령 전용기에 민간인 신분으로 탑승했던 전력과 함께 거액 비자금 의혹에 연루돼 있다. 특검은 신씨가 운영했던 자생바이오의 90억 원 자금 흐름과 전용기 탑승 경위 전반을 확인하고 있다.
신씨가 대표로 있던 자생바이오는 2020년부터 약 2년간 가족회사 제이에스디원으로부터 90억 원을 장기 대여받았다. 그러나 회사가 2023년 9월 청산되면서 이 자금이 장부에서 삭제돼 비자금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와 당선 시기와 맞물려 60억 원이 사라져 불법 정치자금으로 전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특검은 이 자금이 김건희 여사 측에 흘러갔는지를 따져볼 계획이다.
신씨의 전용기 탑승도 수사 대상이다. 그는 2022년 6월 스페인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관용 여권을 발급받아 공군 1호기에 동승했다. 대통령실은 “행사 기획 지원 차원의 무보수 활동”이라고 해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비선 보좌’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신씨가 어떤 절차와 승인을 거쳐 전용기에 올랐는지, 여권법 위반 소지가 있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신씨와 남편 이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로 알려져 있어 이번 수사의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이 전 비서관은 대표적인 친윤계 검사 출신 인사다. 이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에 있을 때부터 친분이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에 출마하자 대선 캠프 법률지원팀서 일했으며 당선 후엔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으로 채용됐다. 2024년 4·10 총선에선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 용인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낙선 뒤에도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다시 임명됐다.
특검은 이 전 비서관 아내인 신씨 조사를 통해 비자금 조성과 사용처, 전용기 동승 과정의 위법 여부를 규명한 뒤 김건희 여사와 얽힌 검은 커넥션까지 추적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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